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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브렉시트' 영국의 EU 탈퇴

메이 "노딜없어"…내달 브렉시트案 재투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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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합의안 통과 여부를 두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달 중순 다시 한번 승인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야당과 여당 내 강경파, EU 등 사방이 적군으로 둘러싸인 메이 총리가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FT 보도에 따르면 메이 총리는 이날 보수당 의원들과 자신의 내각에 이 같은 약속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투표 날짜에 대해 영국 스카이뉴스는 2월 13일이라고 보도했지만, 정부 측은 구체적인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메이 총리는 이때까지 남은 2주간 최대 쟁점인 '백스톱(안전장치)' 조항에 대해 EU와 단기 협상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결정은 영국의 EU 탈퇴 예정일인 3월 29일에 양측 간 어떤 합의도 없이 영국이 떠나는 '노딜' 브렉시트를 우려하는 보수당 내 세력을 안심시켜 국정 운영 동력을 회복하겠다는 노림수로 분석된다.

앞서 지난 15일 하원은 메이 총리와 EU 측이 지난해 서명한 브렉시트 합의안을 230표라는 역사상 최대 표 차이로 부결했다. 제출안에 대한 29일 의회 표결은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2월 중순으로 예정된 두 번째 승인투표에 앞서 EU와 재협상 시 가이드라인이 될 예정이다. 반면 사비니 바이얀드 EU 선임 협상의원은 FT에 "우리는 협정을 재개하지 않을 것"이라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파샬 도노호 아일랜드 재무장관은 "영국과 EU 간에 지난 18개월간 회담에서 안전장치에 대한 모든 대안이 이미 충분히 탐구됐다"고 재협상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류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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