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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당권도전 주호영 "한국당,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싸움에 여전히 매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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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국회 정론관에서 당권 출마 선언

전대, 또다시 계파 간 대결 되고 있어"

"한국당, 유승민·안철수 표 얻어야 승리 가능"

"보수 이름 버릴 각오로 변화·혁신 이끌어 낼 것"

이데일리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27일 오전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하기 위해 국회 정론관으로 들어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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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현재 한국당은 귀를 닫고 한 줌도 안 되는 권력싸움에 여전히 매몰돼 있다. 이대로는 결코 안된다”며 당권 출마의 변을 밝혔다.

주 의원은 27일 국회 정론관에서 내달 열리는 차기 한국당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주 의원은 이 자리에서 ‘통합’을 강조했다. 그는 “전당대회가 또다시 계파 간 대결이 되고 있다”면서 “이제 겨우 계파 갈등에서 벗어났는데, 미래에 대한 희망을 무참하게 죽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특히 그는 유력 대권주자 당권후보군을 견제했다. 주 의원은 “전당대회가 대선 전초전으로 전락하는 ‘예고된 분열’이 돼서는 안 된다”며 “자신의 정치적 목표나 야심 때문에 당이 1인 정당화되고, 그로 인해 당의 분열이 가속화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자신이 ‘보수대통합’을 이룰 적임자라 강조했다. 그는 “대선후보가 당 대표가 되면 당이 급속히 1인 정당화될 것”이라며 “본인은 가만히 있어도 측근들이 나서서 장벽을 쌓고 파벌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내년 총선공천은 특정인맥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고, 당내 분열과 계파 갈등은 여전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선거승리의 첫 번째 요소는 구도”라며 “대선에서 유승민 후보가 얻은 220만표와 안철수 후보가 얻은 700만표의 지지자들을 통합하는 구도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면 내년 총선에서 한국당은 이길 수 없다”고 진단했다.

주 의원은 “대선후보가 당 대표가 돼 당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에서, 유력 보수인물들이 한국당으로 들어오기를 바란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저 주호영이 당 대표가 될 때 외부에 있는 보수세력도 우리 한국당으로 올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수라는 이름을 버릴 각오로 변화와 혁신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의원은 “국민에게 보수라는 말은 ‘수구꼴통’, ‘꼰대정당’의 이미지를 연상시키는 단어가 됐다”며 “전적으로 보수정당 정치인들인 우리의 책임이다. 국민이 보수라는 이름을 버리라고 한다면 버릴 각오로 당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어 내겠다”고 설명했다.

주 의원은 출마선언문 낭독 후 기자와 만나 황교안 전 총리와 오세훈 당 미래비전위원장을 둘러싼 출마자격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당헌·당규는 헌법·법률과 같다”며 “비대위나 선관위가 법치주의 원칙에 맞는 당헌 당규에 맞는 결정을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상대 후보군을 견제했다.

일각에서 나오는 후보 ‘단일화’론에 대해서는 “(홍준표 전 대표와의 통화에서) 단일화의 ‘디귿’도 나온 적 없다”며 “(가치관이 맞는 후보의 제안에도) 단일화는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일축했다.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 및 ‘5시간 30분 릴레이 단식’에 관련해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조해주 중앙선관위 상임위원 임명은) 손바닥으로 하늘 가리면서 심판을 우리편으로 한다는 것”이라고 생각을 밝혔다. 주 의원은 “다만 단식이 아닌 ‘항의 농성’이라고 이름을 붙였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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