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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이슈 최저임금 인상과 갈등

'1800명 인력감축' 홈플러스, 최저임금에 또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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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가 최저임금 인상과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노사 갈등을 겪고 있다. 홈플러스 양사 노동조합은 지난 11월부터 노사 교섭을 진행해왔지만,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했다. 노조는 지난 23일부터 하루 2시간씩 부분 파업을 진행 중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노조는 전날 서울·부산·제주지역을 시작으로 부분파업을 시작했다. 25일 경남지역에서 부분파업이 진행됐으며, 26일에는 서울·경기·인천·부천·울산·대전·충청지역 홈플러스 노조 직원들이 2시간씩 진행할 예정이다. 오는 28일부터는 부분파업을 4시간으로 늘리고, 구정 이후 총파업을 검토 중이다.

조선비즈

홈플러스 노동조합 홈페이지 캡처



홈플러스 노사가 갈등을 빚고 있는 안건은 크게 두가지다. 일단 최저임금 인상 관련 입장차가 크다. 올해 인상되는 최저임금의 기준을 어떤 것으로 삼을지가 핵심이다. 홈플러스 본사 측은 "기본급과 근속수당을 합친 금액의 10.9%를 인상하겠다"며 "최저임금법에 따라 근속수당을 최저임금에 포함시켜도 문제 없다"는 입장이다. 반면 노조 측은 "근속수당을 깎아 최저임금 인상분을 메우는 것은 꼼수"라고 반박하고 있다. 노조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임금인상률은 5%대다.

인력감축 문제에 대해서도 팽팽히 맞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보안업체와 베이커리 판매업체, 콜센터, 헬스플러스 등 외주업체 계약을 종료했다. 4개 부문 외주업체에서 근무하던 직원은 총 1800명이다. 노조는 "1800명 계약을 해지했는데 신규인력 충원은 거의 없다"며 "인력이 줄어 기존 직원들의 업무가 늘어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홈플러스 측은 "협력업체와의 계약을 종료한 것뿐 중도해지나 해고가 아니다"라며 "협력사 직원(208명)과 홈플러스 비정규직 직원(32명)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고 맞섰다. 또 "1800명이 하던 업무 중 일부는 희망자, 정규직 전환직원이 맡거나 아무도 맡지 않아도 되도록 시스템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노사간의 갈등이 극으로 내몰리면서 총파업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노조는 구정까지 합의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총파업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최근 진행되고 있는 2시간 파업보다 타격이 더욱 클 것이라고 보고 있다. 노사와 홈플러스 측은 "빠른 시일내에 합의를 이룰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안소영 기자(seenr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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