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태근 전 검사장의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던 서지현 검사는 어제(23일) 안 전 검사장의 법정 구속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요? 1년 만에 다시 JTBC 뉴스룸에 출연한 서 검사는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만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성폭력 피해자들에게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답을 해야 하며 특히 검찰 조직이 "바뀌어야 한다" 이렇게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내용들 어환희 기자가 정리해 드립니다.
[기자]
서지현 검사는 안태근 전 검사장에 대한 법원 판결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습니다.
[서지현/검사 : (안태근 전 국장에 대한 2년 실형과 법정구속, 예상하셨습니까?) 너무나 당연한 결과지만 전혀 예상은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무죄를 예상했다고 밝혔습니다.
[서지현/검사 :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부실수사를 했고요. 그리고 조직적으로 저를 음해하는 것을 1년 동안 겪어왔기 때문이었습니다.]
판결이 나오기까지, 지난 1년 동안 겪었던 좌절감과
[서지현/검사 : 진실을 밝히고 피해자를 보호하려고 하기보다는 오히려 비난하고 음해하는 것을 보았을 때 너무나 마음이 아팠습니다.]
허위 소문으로 인한 고통…
[서지현/검사 : 정치를 하려고 그런다라는 얘기를 가장 많이 들어서요. 제가 제 페이스북에 불출마 선언을 하기도 했고요.]
이로 인한, 안타까움도 털어놨습니다.
[서지현/검사 : 국가적인, 사회적인 변화가 저를 의심하고 음해하느라고 늦어지고 있던 것이 굉장히 안타깝고 가슴 아팠어요.]
자신의 폭로로 인해 성폭력 피해자들이 입을 열기 시작한 것에 대해서는, 이제는 국가와 사회가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서지현/검사 : 사회에서 피해자들을 음해하고 의심하고 오히려 가해자들을 옹호해 왔거든요. 저는 그런 잔인한 현실이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요.]
특히, 처음 문제를 제기 했을 때를 언급하며
[서지현/검사 : 제가 입을 열었던 이유는 검찰이 정의롭지 못한 것, 그리고 피해자가 오히려 고통받고 비난받고 있는 걸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었기 때문이에요.]
검찰 조직은 아직도 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서지현/검사 : 앞으로 검찰에서 피해자들이 '서지현처럼 입을 열 수 있는가'라는 것은 그럴 수 없다고 100% 확신한다고 이야기합니다.]
오히려 변화에 한 발짝 떨어져 있다고도 했습니다.
[서지현/검사 : 검찰의 주류의 힘 있는 검사들은 여전히 검찰이 전혀 바뀌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검찰 조직에 개혁을 촉구했습니다.
[서지현/검사 : 성범죄에 대해서 관대하고, 그리고 성범죄를 은폐하는 검찰이 있는 한은 미투는 성공할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서 검사는 피해자는 제대로 보호받고, 가해자는 제대로 처벌받는 정의로운 사회가 돼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서지현/검사 : 진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피해 사실을 이야기하기 위해서 이렇게 모든 것을 걸어야 하는 사회는 이제는 종결되어야 합니다.]
어환희, 강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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