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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 지광국사탑 해체·복원과정 집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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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문화재硏, 보고서·도록 발간 / 탑에 쓴 100년前 ‘한글낙서’ 공개

세계일보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국보 101호)의 보존처리 과정을 기록한 보고서와 조각, 문양 등을 담은 도록(사진)이 발간됐다. 고려 시대에 세워진 지광국사탑은 독특한 구조와 화려한 조각으로 역대 가장 개성적이고 화려한 승탑으로 꼽힌다. 하지만 일제강점기, 6·25전쟁 등을 거치면서 제자리를 벗어났고, 일부가 훼손되기도 했다.

국립문화재연구소는 보고서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복원Ⅱ’와 도록 ‘고려(高麗) 미(美)·상(想), ‘지광국사탑’을 보다’를 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보고서는 2017년에 진행된 보존처리, 조사연구, 학술연구 성과 등을 수록했다. 1957년 수리에 사용된 시멘트에 의한 손상 원인과 구조적인 문제점을 분석했고, 시멘트 제거 이후 모습도 담았다. 도록에는 조각과 문양을 통해 밝혀낸 지광국사탑에 담긴 종교적 의미와 상징 등을 수록했다. 탑의 세부와 해체된 부재들을 현대적인 시선으로 촬영한 사진도 소개했다.

특히 한글이 적힌 지광국사탑의 묵서를 처음으로 소개하였다. 탑 복원을 위해 현재 남아 있는 몇 장의 유리건판(필름 이전에 사용된 사진 저장물)을 참고하던 중 발견한 이 한글 묵서에는 1911년 이전에 기록한 것으로 추정되는 한글이 남아 있다.

보고서와 도록은 연구소 홈페이지(www.nrich.go.kr)에 공개돼 있다.

강구열 기자 river910@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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