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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20대 남성, 10대性 사려다 10대들에게 감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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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로부터 성(性)을 사려던 20대 남성이 10대들에게 감금 당한 뒤 금품을 빼앗겼다.

15일 광주 북부경찰서는 성매수 남성을 모텔방에서 집단 폭행한 뒤 현금 258만원을 빼앗은 10대 7명을 붙잡았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경찰에 따르면 최근 A씨(28)는 성관계 목적으로 채팅 애플리케이션(앱)으로 미성년자 B양(14)을 알게 됐다. 한 차례 성매수를 했던 A씨는 지난 13일 다시 B양을 만났다. A씨가 모텔에서 샤워하는 사이에 B양 친구들 6명이 방 안으로 들이 닥쳤다. 이들은 "우리는 B양의 오빠, 언니들인데 동생을 찾으러 왔다. 미성년자와 성관계 했으니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A씨를 집단 폭행했다.

A씨는 지난 13일 밤 11시 30분부터 15일 새벽 2까지 모텔방에 감금 당했다. 이 과정에서 수중에 있던 현금 258만원을 빼앗기고, 협박에 못 이겨 렌터카를 빌리기도 했다. A씨는 10대 일당들이 렌터카를 타러 나간 사이에 모텔방에서 탈출했고, 곧장 경찰에 신고했다. 추격에 나선 경찰은 일당을 순차적으로 추적해서 검거했다.

붙잡힌 10대 일당은 다수의 전과로 대부분 보호관찰 처분을 받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일당은 유흥비를 마련할 목적으로 성매매를 미끼로 이용했다"면서 "계획적으로 A씨를 모텔방으로 유인한 뒤 감금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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