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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백악관 패스트푸드 만찬..."셧다운에 요리사도 휴가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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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햄버거, 프렌치 프라이까지...미국인이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 나왔습니다."

미 연방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사태 24일째인 14일(현지 시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국가 챔피언십 우승팀인 ‘클렘슨 타이거스’ 풋볼팀 선수들을 초청해 패스트푸드로 파티를 열었다. 셧다운 사태로 월급을 받지 못한 백악관 요리사들이 집에서 쉬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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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 시각) 백악관으로 국가 챔피언십 우승팀인 ‘클렘슨 타이거스’를 초청해 패스트푸드를 제공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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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 ABC뉴스 등 미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셧다운이 끝날 때까지 축하연을 미루고 싶지 않았다"며 ‘클렘슨 타이거스’의 우승을 축하했다. 클렘슨 타이거스는 지난 8일(현지 시각) 대학 풋볼 플레이오프 챔피언십(CFP)대회에서 앨라배마를 꺾고 우승컵을 쥐었다.

통상적으로 백악관에서 파티가 열리면 수준급의 셰프들이 직접 고급 식사를 준비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맥도날드, 윈디스, 버거킹의 햄버거와 도미노 피자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로 대체됐다.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은쟁반 위에 놓인 패스트푸드는 작은 크기로 개별 포장됐다.

트럼프 대통령을 향해 "선호하는 (패스트푸드) 브랜드가 있냐"는 질문이 나오자, 그는 "미국 음식이면 다 좋다"며 "이건 모두 미국 것(음식)"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패스트푸드를 ‘위대한 미국 음식(Great American Food)’라고 칭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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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챔피언십 우승팀인 ‘클렘슨 타이거스’ 풋볼팀 선수들이 14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패스트푸드’ 만찬을 즐기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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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음식 개수를 세면서 "300개 넘는 햄버거, 수 많은 프렌치프라이가 있다"며 "만찬장에 음식 먹는 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기 때문에 즐거운 시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백악관 케이터링 직원들이 무급 상태로 일시 휴가 상태여서 이번 만찬은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메뉴를 선정해 사비로 결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주당이 국경 안보에 대한 협상을 거부하기 때문에 백악관의 많은 근무자들이 휴직 상태"라고 덧붙였다.

[포토]백악관서 먹는 햄버거? 트럼프 "위대한 미국 음식"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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