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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4 (월)

해외사업장 따라 희비 엇갈리는 대형건설사 4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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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공사 원가율 상승 반영… GS건설 시장기대치 부합

올해 국내·외 대형 공사 수주 앞두고 실적 개선 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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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진희정 기자 = 국내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 해외 프로젝트에 따라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해외공사 원가율 상승과 플랜트에서 손실이 반영될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와 같은 대규모 부실 가능성은 적을 것으로 예상한다.

◇ 해외사업장 손실 반영에 주목…개선 가능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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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투자업계는 15일 현대건설, 대림산업의 4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수의 해외사업이 4분기에 종료돼 원가율 조정으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GS건설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세를 보여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내다봤다. 대우건설은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의 경우 해외 현장 중 손실이 난 곳이 준공돼 재무제표에 반영되면서 전체 영업이익 증가 폭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도 쿠웨이트 자베르코즈웨이 교량공사, 카타르 루사일 고속도로 공사에서도 원가율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건축과 플랜트에서 매출 감소로 이익이 다소 하락할 수 있겠지만 주택 부문에서 보전할 것으로 보인다. 김승준 흥국증권 연구원은 "e편한세상 송도, 아크로 리버하임 등 1조2000억원 규모의 아파트들이 4분기에 완공돼 이에 따른 준공이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목과 플랜트 사업부가 이미 손실을 처리한 데 따른 기조효과로 대우건설의 경우 흑자전환을 예상했다. 백광제 교보증권 연구원은 "토목·플랜트 실적이 흑자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한화투자증권은 GS건설에 대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이익 1조원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분석했다. 송유림 한화증권 연구원은 "GS건설의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 여지가 있지만, 연간으로는 영업이익 1조원을 달성하며 어닝파워를 입증할 것"이라고 했다.

◇ 해외수주·GTX·3기 신도시…호재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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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BC 조감도(자료제공=서울시)©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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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들은 올해 건설사들이 국내·외 대형 공사 수주를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정부의 신도시와 광역교통망 구축이 다수 있다는 점을 호재로 꼽았다.

이를테면 지난달 정부가 발표한 '3기 신도시' 사업지 4곳과 개발부지 37곳에 들어설 추정 가구는 15만5000에 달한다. 이번 3기 신도시는 GTX A·B·C노선과 신안산선·신분당선 2단계 연장, 계양~강화 고속도로 등 교통인프라도 들어설 예정이다.

각사의 주요 프로젝트도 가시화된다. 현대건설은 연내 예정된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착공과 발주 예정인 영동대로 지하화 개발 수주 가능성이 있다.

GS건설은 알제리 HMD정유소, 아랍에미리트 가솔린아로마틱스(GAP), 인도네시아 타이탄 NCC 등의 공사에 뛰어들 준비를 마쳤다. 이 중 1~2개만 수주해도 올해 실적을 넘는다. 대우건설도 앞으로 다수의 LNG 액화 플랜트 시공 입찰에 참여할 예정이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해외 부문은 주요 손실 현장들이 전반적으로 마무리되면서 당분간 2013~2015년과 같은 대규모 추가 원가 발생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국내외 호재가 잇따라 있어 실적 개선이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건설사들은 이달 말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데, GS건설과 대림산업은 각각 26일과 31일로 확정했다.
hj_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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