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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美 총기 소지자, 비행기 타고 일본행...셧다운에 공항 보안도 '적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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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애틀란타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비행기에 총기 소지자가 탑승하는 일이 벌어졌다.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월급을 받지 못한 공항 검문소 직원들이 병가를 냈고, 공항 보안도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CNN은 13일(현지 시각) "지난 3일 아침 총기를 소지한 승객이 델타항공을 타고 애틀란타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에서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이동한 사실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미국 교통안전청(TSA)은 "승객이 총기를 소지한 상태로 국제공항 검문소를 통과했고, 우리 직원들이 표준 절차를 따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CNN 등 미 언론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으로 최소 4개 공항 TSA 직원들 수백명이 병가를 냈다. 워싱턴포스트(WP)도 "셧다운으로 월급을 받지 못하는 것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직원들이 병가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른 공항에서도 이 같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휴스턴 조지 부시 인터콘티넨탈 국제공항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오후 3시 30분부터 자정까지 인력이 부족해 B터미널의 TSA 보안검문소를 폐쇄했다. 마이애미 국제공항 역시 지난 11일부터 사흘간 6개 터미널 가운데 1개(G터미널)를 닫았고, 14일부터 다시 연다.

그러나 TSA는 "사고 당일 정상적인 보안 인력이 근무했고, 결근율은 4.8%로 지난해 같은 목요일(6.3%)보다 낮았다"면서 "이번 사고를 셧다운 여파로 보는 인식은 잘못됐다"고 선을 그었다. TSA는 "책임이 있는 사람들에게 적절한 조치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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