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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3 (목)

[팝인터뷰③]츠마부키 사토시 "하정우 형과 다시 연기 호흡 맞춰보고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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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배우 츠마부키 사토시 / 사진=민선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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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POP=안태현 기자] 츠마부키 사토시는 여전히 젊은 배우였다.

영화 ‘보트’가 개봉하고 어느새 1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다. 그리고 ‘워터보이즈’가 개봉한 시점에서는 17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츠마부키 사토시는 그 시절,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어느새 마흔을 앞두고 있는 나이지만 20대 초반이라고 믿을 만큼의 동안 외모. 과연 그에게는 숨겨진 동안 외모의 비책이라도 존재하는 것일까.

8일 서울특별시 중구 을지로 모처에서 진행된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츠마부키 사토시는 이러한 자신의 동안 외모에 대해 “한국 분들은 피부 관리에 엄청 민감하다고 들었다”며 “하지만 너무 많은 분들이 여기에 대해서 생각을 많이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다. 스트레스가 가장 피부에 안 좋은 거라고 생각한다”고 얘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사토시는 “운동도 상당히 좋다고 생각한다”며 “운동을 해서 신진대사율을 높이면 피부도 훨씬 고와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얘기하기도. 덧붙여 사토시는 “그런데 내가 왜 여기서 이런 얘기를 진지하게 하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함박 웃음을 짓기도 했다. 간간히 한국말을 섞어서 대화를 했고,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역시 유쾌함이 그의 가장 큰 동안 비결이었다.

그렇다면 동안인 외모가 연기에는 어떠한 영향을 미쳤을까. 이에 대해 츠마부키 사토시는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점이라면 제가 서른 아홉 살인데도 불구하고 여전히 젊은 역할을 맡을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라며 “하지만 40살이 넘어가 자식까지 있는 인물의 역할은 동안이다 보니 아직 못 맡고 있는 것 같다. 동안 이미지에 저항하기 위해 수염도 기르고 있다”고 대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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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하정우에 대한 질문도 빠질 수 없었다. 지난 2009년 개봉한 영화 ‘보트’에서 함께 연기호흡을 맞췄던 하정우와 츠마부키 사토시. 그 시점에서 10년이 지났음에도 사토시는 여전히 하정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그는 지난 7일 진행된 언론배급시사회에서도 함께 연기하고 싶은 배우로 하정우를 꼽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왜 하정우에 대해 이토록 애정을 가지고 있는 것일까. 이에 대해 츠마부키 사토시는 “해외에서 마음을 터놓을 수 있는 친구가 생긴 것은 하정우 형이 처음이었다”며 “하정우 형을 한국의 친구, 한국인 형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다시 한 번 하정우와 연기를 해보고 싶은 이유에 대해 그는 “10년 전 볼 수 없었던 제 얼굴과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고, 하정우 형도 10년 만에 어떤 배우가 됐는지가 궁금했다”고 얘기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어 츠마부키 사토시는 “하정우 형과 함께 형제 역할로 같이 연기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보트’ 같은 버디무비를 함께 다시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렇다면 이번 내한 일정 중 하정우를 만나는 일정은 없었을까. 이에 대해 사토시는 “사실 어제 같이 밥을 먹고 싶었는데 하정우 형이 너무 바빠 만나지 못했다”고 말하며 웃음을 지어보였다.

그렇게 화기애애했던 인터뷰 시간이 끝나갈 무렵, 츠마부키 사토시는 자신의 연기 인생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마흔을 앞둔 츠마부키 사토시가 20대의 사토시를 바라보는 감정에 대한 이야기였다. 이에 대해 그는 “우선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에 대해서는 틀린 건 없다고 생각한다”며 “물론 제가 출연한 몇몇 작품들에 대해 실패를 했다고 평가하는 구석도 있지만 그 실패가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해서 후회가 없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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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츠마부키 사토시는 “20대에는 멋모르고 접하는 그저 모든 것이 새로웠고, 또 영화라는 일을 접할 수 있는 게 행복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일을 하면서 얻은 지식에 얽매였다”며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던 것 같다. 하지만 30대가 되보니깐 의외로 30대에도 아이같은 구석이 남아있더라. 그래서 최근에는 '아이면 어때' 이런 부분이 마음을 잘 정리할 수 있게 했다”고 말하기도.

그렇게 그저 순수하게 연기를 하는 것이 재밌다는 생각을 가지며 마흔의 새로운 연기 활동을 예고하고 있는 츠마부키 사토시였다. “평생 어른이 되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하는 츠마부키 사토시의 얼굴은 그저 동안 외모여서가 아니라 여전히 연기에 대한 젊은 열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의 모습. 그렇기에 더욱 유쾌하고 긍정적인 에너지가 전달되는 것이었다.

한편, 츠마부키 사토시가 출연하는 영화 ‘우행록: 어리석은 자의 기록’은 일본 열도를 충격에 빠뜨린 일가족 살인 사건, 진실을 밝혀야 하는 기자와 거짓된 진실을 말하는 용의자 사이의 숨 막히는 추리를 담은 스릴러. 동명의 원작 소설을 원작으로 했으며, 베니스국제영화제를 비롯 9개 해외 유수 영화제에 공식 초청돼 주목을 받았다. 오는 17일 개봉한다.

pop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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