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시화집 |
(칠곡=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한글을 뒤늦게 배운 경북 칠곡군 '성인 문해교실' 할머니들이 시화집을 냈다.
7일 칠곡군에 따르면 평균 연령 78세의 할머니 시인들이 직접 쓰고 그린 시와 그림을 담은 시화집 '내친구 이름은 배말남 얼구리 애뻐요'(얼굴이 예뻐요)를 출간했다.
할머니들은 2015년 시 89편을 묶은 첫 시집 '시가 뭐고?'를, 2016년 두 번째 시집 '콩이나 쪼매 심고 놀지머'(콩이나 조금 심고 놀지 뭐)를 낸 바 있다.
이번 시화집은 할머니 시인 92명의 작품을 실었다.
칠곡의 역사와 삶의 기술을 일상 속에서 살려내 전하기 위해 시화집을 냈다고 칠곡군은 설명했다.
2006년 처음 생긴 마을학당에서 성인문해 교육을 시작해 현재 27개 마을학당에서 할머니 시인 400여명이 공부하고 있다.
마을학당에서 가슴 속에 꼬깃꼬깃 숨겨 둔 지나온 삶의 이야기를 꺼내 한글자 한글자 정성껏 써 내려간 작품들이다.
2016년 시집 출판기념회 |
백선기 칠곡군수는 "시집과 시화집 발간으로 군민의 문해교육 관심을 높였다"며 "앞으로 다양한 계층과 소통할 수 있는 인문 문해 교육으로 확대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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