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김세영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손베리 클래식에서 31언더파 257타를 적어내 LPGA 투어 최저타 기록과 72홀 최다 언더파 기록을 모두 갈아치우며 최고의 ‘우승 추억’을 만들었죠. 하지만 이후 우승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그래도 성공적이라고 표현해야겠죠. 우승은 1차례밖에 없었지만 기복 없는 꾸준한 활약을 선보였죠. ‘꾸준함’의 중심에는 드라이버샷이 아닌 아이언샷이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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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세영의 ‘정교한 아이언샷’ 비법, 궁금하시죠. 김세영은 “임팩트 때 클럽 페이스가 목표 방향에 수직으로 잘 만들어져야 기본적으로 방향성이 좋다”며 “당연히 임팩트 구간에서 헤드 페이스가 올바른 모양을 만드는 느낌을 온몸이 기억해야 한다”고 설명합니다. 사실 기본 중 기본입니다.
연습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바로 ‘구분 동작’입니다. 김세영은 “어드레스 자세를 취하고 테이크백, 백스윙 톱, 다운스윙, 임팩트, 폴로스루, 피니시 자세를 끊어서 지속적으로 연습 스윙을 해보면 각 부분에서 몸이 어떻게 쓰이고 손이 어떻게 잘못됐는지 알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이제 ‘김세영표 연습법’을 알아보겠습니다. 김세영은 어드레스 상태에서 클럽을 뒤로 빼는 ‘테이크백’ 동작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처음 30㎝ 구간이 구질, 임팩트, 파워 등을 결정한다”고 단언한 김세영은 “테이크백을 할 때 손목을 쓰지 말고 클럽 헤드가 일자로 나간다는 느낌을 가져야 한다”고 말합니다. 이후에는 간단합니다. 테이크백만 잘되면 가속이 붙어 백스윙 톱 자세가 나오게 되죠. 자연스러운 스윙이 가장 힘든 것은 아시죠?
다운스윙은 ‘리듬’을 강조하네요. 김세영은 “다운스윙에서는 힘이 아니라 리듬이 좋은 스윙을 좌우한다”고 말하면서 “다운스윙을 할 때는 손이 아니라 헤드가 가속도를 내면서 내려와야 한다. 몸에 힘을 빼야 자연스러운 스윙이 나온다”고 강조합니다. 또 “좋은 스윙은 가장 심플한 스윙이다”라고 설명합니다.
하지만 무조건 ‘리듬’만 생각하기는 어렵죠. 동작이 있습니다. 바로 ‘하체 회전 먼저’입니다.
김세영은 다운스윙을 할 때 마치 태권도에서 돌려차기를 하듯 하체 회전을 강하게 한 뒤 몸통 회전이 반박자 늦게 따라오는 ‘딜레이 히트’를 합니다. 하체를 강하게 회전하면 상체가 살짝 늦게 따라오겠죠? 이 리듬을 자연스럽게 놔둬야 체중이 올바르게 실리고 스윙이 자연스럽게 됩니다.
좋은 스윙을 하기 위한 겨울 운동법도 알려줬습니다. 김세영은 “악력계를 수시로 이용하면서 손힘을 키우고 다른 부분은 달리기나 줄넘기를 하면서 신체 각 부분의 탄력을 좋게 만드는 게 더 효과적”이라고 제안합니다. 무조건 힘만 세면 안 되겠죠. 민첩해야 하고 몸에 탄력이 있어야 합니다.
[조효성 매일경제 기자 hscho@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990호 (2019.01.02~2019.01.01.08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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