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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위안부 문제' 끝나지 않은 전쟁

필리핀에 건립된 소녀상 이틀 만에 철거...'日 항의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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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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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페드로시에 건립됐던 평화의 소녀상 모습)

필리핀 라구나주 산페드로시에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이 설립 이틀 만에 갑자기 철거됐다고 일본 아사히 신문이 보도했다.

이 평화의 소녀상은 지난 2017년 당시 충북 제천을 방문했던 산페드로 시장의 제안으로 지난달 28일 산페드로시 여성의 집에 설립됐다.

필리핀 현지 언론 래플러 등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주필리핀 일본대사관 측은 설립에 반발해 "다른 국가들에 위안부 소녀상을 세우는 것은 유감이며 일본 정부 입장과도 배치된다"는 성명을 냈다.

일본 정부의 이런 항의에 필리핀 대통령 대변인은 "사유지에 개인 재산으로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은 표현의 자유고, 헌법이 보장하는 이 권리를 제한할 수는 없다"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평화의 소녀상은 제막된 지 이틀 후이자 일본 정부 성명이 발표된 지난달 30일 결국 철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다른 매체 마닐라 신문은 산페드로시 관계자 말을 인용해 시의 엔지니어링 부서에서 소녀상을 철거했다고 전했다.

필리핀에서는 지난 4월에도 마닐라에 건립됐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추모 동상이 일본 측 요구로 기습 철거됐었다. 이로 인해 이번 철거 역시 일본 정부의 항의 때문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한 정의기억연대는 "일본 정부는 피해자들을 추모하는 동상이 왜 건립되는지 바로 알아야 한다"며 "피해자들의 삶을 기억하고 여성 인권을 참혹히 짓밟는 전쟁범죄의 재발을 막기 위해 아픈 역사를 세계 시민들에게 알리려는 것"이라는 입장을 냈다.

정의기억연대는 "일본 정부는 평화의 소녀상을 비롯한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추모 동상의 철거 종용 등을 통한 일체의 역사 왜곡, 부정행태를 즉각 중단하라"며 사과를 촉구했다.

YTN PLUS 문지영 기자

(moon@ytnplus.co.kr)

[사진 = 정의기억연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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