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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조정호 회장 '성과주의' 인사 단행…IB·영업 부문 대거 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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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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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류범열·오경희 기자 =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의 성과주의 경영철학이 주요 계열사 임원인사를 통해 다시 한번 드러났다. 매년 사상 최대 실적 경신 기록을 써가고 있는 핵심 계열사 메리츠종금증권과 메리츠화재의 올해 정기 임원 인사에서 영업부문 성과를 중심으로 한 승진인사가 단행되면서다. 한진그룹에서 독립해 메리츠금융그룹을 설립한 조 회장은 인재중심의 전문경영인체제와 성과 보상주의를 기업 문화로 내세워 회사의 경쟁력을 키웠다. 2014년에는 메리츠금융지주 사업확대를 위해 166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사재 1175억월 출연하기도 했다. 작은 기업이였던 메리츠금융을 ‘알짜배기’그룹으로 키운 조 회장의 리더십이 부각되는 이유다.

18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메리츠금융그룹은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내년 임원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사상 최대 이익 창출과 지속적이고 안정적 성장을 위한 주요 경영지표 개선에 기여한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는 평가다.

메리츠종금증권은 강점인 기업금융(IB)부문 승진인사가 두드러졌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문을 12년간 진두지휘해온 김기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지난 2016년 종합금융사업총괄 부사장에 오른 그는 3년만에 사장으로 고속 승진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김 사장은 1991년부터 2004년까지 삼성생명 투자사업부에서 부동산 PF 등을 담당했다. 이후 우리투자증권과 한국투자증권의 부동산금융부를 거쳐 2006년부터 메리츠종금증권에 자리를 잡으며 부동산금융을 총괄했다. 그는 메리츠종금증권의 성장 동력인 부동산금융 부문을 이끌며 2009년 자기자본 5000억원대의 중소형사였던 메리츠종금증권을 지난해 3조원대의 대형 IB로 급성장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 사장은 기존대로 종합금융투자를 총괄하는 업무를 맡고 최희문 메리츠종금증권 부회장은 회사 경영전반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밖에 안성호 부동산금융 부문 상무와 곽영권 구조화금융 부문 상무도 각각 전무로 승진했다. 이어 부동산금융, 구조화금융, 특수 여신, 기업 여신 등 전체적으로 IB부문 팀장을 새로 선임했다. 증권업계가 브로커리지 수익만으론 생존이 어려워지면서 실적 기여도가 큰 IB 부문을 더욱 강화하는 모양새다. 조 회장의 성과주의 경영철학이 잘 드러나는 부분이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매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연결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1.2% 증가했다. 지난해보다도 23.5% 늘어난 수치로 분기기준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올해 세분기 연속 1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올리기도 했다.

메리츠화재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각 부문에서 실적을 끌어올린 임원에 대한 ‘보은인사’를 단행했다. 인사 폭은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다. 부사장 2명,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보 신규선임 6명 등 모두 11명이 승진했다. 지난해엔 2015년 대표이사에 취임한 김용범 사장이 부회장에 올랐으며 전무 1명, 상무 2명, 상무보 신규선임 8명 등 총 12명이 한 계단 승진했다.

이번 인사에선 영업·자동차보험·경영지원·IT 등 각 부문별 성과를 낸 임원들이 조 회장으로부터 인정을 받았다. 이범진 경영지원실장과 류재준 IT팀장이 부사장에 올랐다. 메리츠화재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1조 7696억원으로 전년 대비 10.8% 늘었다. 또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디지털 혁신’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3월 국내 보험업계 최초로 ‘세일즈(sales) 챗봇’을 론칭했다.

영업 부문에서도 두각을 나타냈다. 조 회장은 전무에 황정국 개인영업총괄, 상무엔 김중현 자동차보험팀장과 한효범 다이렉트 TM영업본부장을 각각 승진시켰다. 이와 함께 전계룡 감사업무 담당, 김정일 개인영업마케팅파트장, 이봉훈 충청GA본부장, 이동욱 다이렉트마케팅파트장, 신용남 투자금융부장, 장승훈 IT지원부장 등 6명을 신규 상무보로 선임했다.

메리츠화재는 최근 2~3년 동안 독립법인대리점(GA)을 통한 보장성 인보험의 신계약 매출을 확대하는 데 주력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험의 주요 판매경로를 전속채널에서 GA와 다이렉트 채널로 빠르게 바꾸면서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그 결과 지난 1~7월 신계약 건수는 290만 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9% 증가했다. 업계 최대 폭이다. 또한 자동차보험은 국내 손해보험사들의 평균 손해율이 87%에 이른 가운데 메리츠화재만 적정 손해율인 78%대를 유지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메리츠화재는 내년에도 기업보험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으로 최대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철저한 성과보상 원칙에 따라 사상 최대 이익을 내면서 안정적 성장을 이끌어온 임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이를 통해 2019년에도 더욱 성장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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