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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유튜버 데뷔 홍준표, 첫 방송부터 ‘가짜뉴스’ 쏟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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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무상 답방 안 할 것” 등 스스로 ‘추측·억측’ 단서 달아

경향신문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64·사진)가 18일 자체 유튜브 채널 첫 방송으로 정치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한국당 주변부 극우·강성 보수세력을 등에 업고, 내년 초 전당대회 출마 외에도 차기 대선 ‘직행’ 등 다양한 기회를 잰다는 관측이 나온다.홍 전 대표가 방송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답방을 두고 남북 ‘현금 거래’를 암시하는 등 특정 세력을 자극하는 ‘가짜뉴스 유포’ 행보를 보이면서다.

홍 전 대표는 유튜브 채널 ‘TV홍카콜라’ 첫 방송에서 온라인 댓글을 들어 “세상이 변했다”고 주장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3월경 ‘나라를 통째로 넘기시겠습니까’(6·13 지방선거 당시 한국당 구호)란 말에 동의하는 분들이 20% 남짓이었고, 홍준표가 막말을 했다고 댓글이 도배됐다. 최근 ‘내 죄는 세상을 미리 보고 말한 죄밖에 없다’고 했을 때 공감한 댓글이 89%였다”며 “이제는 현실정치로 돌아올 시점이 됐다고 판단해서 돌아온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증되지 않은 의혹을 여과없이 퍼뜨렸다. 홍 전 대표는 “북한은 김대중·노무현 정권 시절 68억달러 지원을 받았고 정상회담 대가로 비밀리에 5억달러를 받았다. 북한은 무상으로 답방을 해주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 제재로 은행을 통한 현금 전달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남은 것은 현찰이다. 문재인 정부의 힘이 빠질 때 본격적으로 조사해보겠다”고 했다. 탈원전 정책을 두고는 “북한을 생각해서 (핵무기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 생산을 중지하기 위해 원전 가동을 중단했다는 억측도 나돈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가 스스로 ‘추측’ ‘억측’ 같은 단서를 달면서까지 사실상 가짜뉴스에 가까운 주장을 방송한 것을 두고, 극우·강성 보수세력을 겨냥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 당협위원장 물갈이·새누리당(한국당 전신) 탈당파 복당 등으로 당내 구도에 변수가 많기 때문에, 당분간 외곽에서 세 결집에 집중하는 ‘대중 정치’를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내년 초 전당대회가 있지만, 홍 전 대표 주변에선 차기 대선으로 곧장 향하라는 취지의 조언도 많이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허남설 기자 nshe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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