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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7 (월)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찔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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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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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세월 사람들의 건강을 지켜주고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을 더욱 건강하게 만드는 한약, 이 한약에 대한 가장 큰 오해 중 하나는 바로 ‘한약을 먹으면 살이 찐다.’입니다.

방송이나 각종 매체에서 우스갯소리로 자주 하는 말 중 “어릴 때 약을 잘못 먹고 살이 쪘다”라는 말이 있습니다. 이런 말이 방송에 나오더라도 하나 하나 오류를 수정하기 어려울 정도로 우리 생활 속에는 ‘한약을 (잘못) 먹으면 (비정상적으로) 살이 찐다.’ 라는 고정관념이 박혀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약은, 그 약이 한약이건, 양약이건 간에 그 약의 효과와 더불어 부작용이 있습니다. 약의 효능이 다양한 만큼, 그 부작용도 다양하고, 대부분 약의 효과가 클수록 부작용도 크기 마련입니다.

가끔 한약=보약 으로 단순하게 생각하시는 환자분들이 계신데, 한약은 모두 보약이 아닙니다. 물론 심한 저체중으로 고생하는 환자에게 알맞은 처방을 하게 되면 정상 체중 정도로 체중이 늘어나는 케이스도 존재 합니다. 그리고 약의 종류에 따라 소화기의 기능이 저하가 되어 오히려 부작용으로 체중이 감소되는 약도 있습니다.

이렇게 세상의 모든 한약이 다 흔히 말하는 ‘보약’이 아니고, 모두 같은 효과를 내는 것도 아닌데, 한약의 부작용은 일단 ‘살이 찐다.’ 라고 이야기 하는 것은 매우 잘못된 고정관념입니다. 게다가 우리가 흔히 ‘보약’ 이라고 부르는 녹용의 부작용은 소화 장애로 인한 설사, 더부룩함 등이지 급격한 체중 증가가 아닙니다.

비만이라 함은 단순한 체중 과잉 상태만을 가리킨다기 보다는 대사 장애로 인한 체지방의 과잉 축적 상태를 말하는 것입니다. 호르몬의 영향이나 지병으로 인한 비만이 아니라면 비만의 대부분은 과식과 운동 부족으로 인한 소비에너지와 섭취 에너지의 불균형으로 야기됩니다.

그 중 특히 어린 아이의 비만은 질병이나 불규칙한 식사 습관, 부모나 조부모의 과식 권장이나 잘못된 버릇 들이기(아기가 울면 달래는 수단으로 무조건 먹이는 것 등)에 기인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도 ‘보약 때문에 살이 찐다.’ 거나 ‘어릴 때 한약을 잘못 먹고 살이 쪘다.’ 라는 말이 나오는 이유는, 보통 이렇게 과보호를 받는 아이들에게 어릴때부터 건강을 위해 한약을 먹이기 때문입니다.

소아가 성장하면서 나이와 시기에 맞게 성장 보약을 복용하면 당연히 아이의 건강과 성장에 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임산부 대부분이 임신 기간 동안 한번쯤은 한약을 복용하여 아이와 산모의 건강을 위하는데, 기형아를 출산한 산모들 중 많은 수가 한약을 복용하였기 때문에 한약이 기형아 출산에 영향을 끼친다는 말도 안되는 연구 결과만큼이나 어릴 때 한약을 먹으면 비만아가 된다는 이야기도 오류 투성이입니다.

보통 한방에서 보약을 복용하게 하는 경우도 단순한 건강 기능식과 같은 효과 보다는 치료제로써 작용할 때가 더 많으므로 그 자체로서 비만이 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다만 소화력이 약하고 밥을 잘 먹지 않던 아이나 어른이 밥을 잘 먹게 되고 소화가 잘되면서 살이 찔 수는 있습니다. 비만증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연령은 영아기, 5~6세 그리고 사춘기인데 이럴 때 과식이나 편식을 하지 않게 하고 식사로 인한 스트레스가 없도록 도와주는 것이 비만을 예방하는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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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배 경희미르한의원 문정점 원장 /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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