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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9 (토)

이슈 인공지능 시대가 열린다

홈IoT도 온디바이스로…과기정통부, 국산 AI반도체 기반 실증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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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돌·딥엑스 등으로 구성된 컨소시엄 선정…내년까지 실제 주거 공간에서 실증

머니투데이

온디바이스AI 지능형 홈 실증사업 체계도.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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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패드·셋톱박스·AI(인공지능)스피커 등 집에서 생성된 데이터를 외부로 전송하지 않고도 스마트홈 서비스를 사용할 수 있는 시대가 올 전망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된 국산 AI 반도체를 활용한 '온디바이스AI 지능형 홈 선도모델' 실증사업을 K-온디바이스 AI 플래그십의 첫 번째 프로젝트로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4월 발표한 'AI-반도체 이니셔티브'의 일환이다.

구글·아마존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이 자사 클라우드를 활용한 AI 지능형 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사적인 공간인 집에서 생성되는 다양한 개인정보가 외부의 클라우드로 전송돼 개인정보 유출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과기정통부는 집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전자기기에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한 온디바이스AI 기반 지능형 홈 모델을 개발 실증사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온디바이스AI는 외부 클라우드로 데이터를 전송하지 않고 기기 대에서 AI를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실증사업은 공모를 통해 '효돌 컨소시엄'이 수행하게 됐다. 효돌 컨소시엄은 △돌봄인형 등 서비스를 제공하는 '효돌' △AI반도체 기업 '딥엑스' △디바이스 기업 '와츠매터' △안전콜 서비스 기업 '행복커넥트' 및 'SK텔레콤' △실증공간을 제공할 '주택관리공단' 및 '복지기관'으로 구성됐다.

온디바이스AI 지능형 홈 선도모델은 효돌의 돌봄인형을 통해 거주자의 표정 등을 파악해 먼저 대화를 시도하는 '감성 대화 서비스', 복약 제안이나 음식 추천을 해주는 '대화 방식의 건강관리 서비스', 응급 상황을 인지하고 자동으로 보호자나 119 등으로 안전콜을 연결하는 '응급대처 서비스' 등으로 구성된다. 응급대처 서비스와 돌봄이 필요한 1인 가구에 특화됐다. 아울러 거주자의 생활 방식에 맞춰 조명 등 기기가 자율 작동하는 '개인 맞춤형 생활편의 지능형 홈 서비스'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거주자의 표정이나 움직임, 내부 조도 등 집 안 상황을 인식하는 AI 비전 모델을 개발한다. 지역 방언 등 거주자의 발음 특성을 반영한 홈-sLM(소형 언어모델)도 구축한다. 온디바이스AI가 구동될 수 있도록 국산 AI 반도체를 탑재된 지능형 홈 허브기기도 개발한다. 아울러 제조사와 무관하게 스위치·조명·블라인드 등 다양한 기기를 온디바이스AI 지능형 홈 허브기기와 자유롭게 연결할 수 있도록 국제 연동표준인 '매터(Matter)'도 적용할 계획이다. 컨소시엄은 내년까지 실제 주거 공간에서 온디바이스AI 홈 선도모델의 실증을 진행한다.

정창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국장)은 "이번 실증사업은 국산 AI 반도체를 지능형 홈 서비스에 최초로 적용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개인정보보호가 강화된 온디바이스AI 기반 지능형 홈 선도모델은 지속 성장 중인 지능형 홈 글로벌시장에서 우리나라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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