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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효성 지주회사 체제 완성…조현준 회장 등 오너일가 지분 53% 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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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그룹이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완성했다. 효성그룹 오너 일가인 조석래 명예회장과 장남 조현준 회장, 삼남 조현상 총괄사장이 지주회사인 ㈜효성 유상증자에 참여하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3명의 효성 지분율은 지난해 말 36.98%에서 18일 현재 53.31%로 확대됐다.

조선비즈

왼쪽부터 조석래 명예회장과 그의 장남인 조현준 회장, 삼남인 조현상 총괄사장./조선일보DB



조현준 회장은 이날 공시를 통해 유상증자에 약 1267억2800만원을 출자해 261만355주를 배정받았다고 밝혔다. 지분율은 지난해말 기준 14.59%에서 21.94%로 확대하며 지배력을 강화했다.

조석래 명예회장은 282억399만원을 들여 58만1674주를, 조현상 총괄사장은 1373억6800만원을 들여 282만9532주를 받는다. 조 명예회장은 지분율이 10.18%에서 9.43%로 줄었다. 조 총괄사장은 지분율이 12.21%에서 21.42%로 확대됐다.

이외 비영리법인인 동양학원은 이번 유상증자에 106억6300만원을 출자해 21만9648주를 받는다. 출자 후 지분율은 1.39%다.

회사 측은 "이번 공시는 유상증자 참여자로부터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의 기명식 보통주를 현물출자 받고 효성의 기명식 보통주를 신주로 발행, 부여하는 방식의 일반공모 유상증자 결과"라고 설명했다.

효성은 지난 6월1일 존속법인 지주회사와 4개의 사업회사로 분할하며 지주사 체제로 출범했다. 지주회사인 ㈜효성(004800)과 효성티앤씨㈜, 효성첨단소재㈜, 효성중공업㈜, 효성화학㈜ 등 5개사로 나뉜 것이다.

효성은 이후 지난 7월 신설회사의 상장을 완료하고 현물출자 및 유상증자를 통해 지주회사 체제를 마무리하겠다고 했다. 분할 이후 2년 내 상장 자회사 지분 20% 이상을 확보해야 하는 공정거래법의 지주사 요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다.

㈜효성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효성티앤씨, 효성중공업, 효성첨단소재, 효성화학 주식을 현물출자 받고 신주를 발행하는 지분 스왑 청약을 진행했다. 그 결과 이날 ㈜효성은 유상증자를 통해 727만5874주의 신주를 발행했다고 공시했다.

㈜효성은 기존에 각 계열사 지분을 각각 5.26%씩 보유했지만, 지분스왑이 완료되면서 효성티앤씨·효성중공업 지분 35.3%, 효성첨단소재 지분 35.4%, 효성화학 지분 35%를 보유하게 됐다.

안상희 기자(hug@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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