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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우리말 지키기 위한 노력 ‘말모이’…유해진·윤계상 감동 담았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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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MK스포츠 김도형 기자] ‘말모이’는 일제강점기 조선어학회 사건을 소재로 제작됐다. 엄유나 감독의 첫 데뷔작 ‘말모이’가 전하는 감동이 관객에게 얼마나 통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18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영화 ‘말모이’(감독 엄유나)의 시사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배우 윤계상, 유해진, 엄유나 감독이 참석했다.

엄유나 감독은 “우연히 말모이 제작 관련 다큐멘터리를 봤다. 일제강점기 속 수많은 이름 없는 사람들이 우리말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사실에 감동했다. 그 감동을 관객들에게도 전하고 싶었다”고 제작배경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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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모이`가 오는 2019년 1월9일 개봉한다. 사진=옥영화 기자


또 “김판수의 성장을 통해 이야기를 전달하고 싶었다. 김판수가 중심에 있는 것이 맞다”면서 “주변인물을 어떻게 구성할까 고민이 있었다.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를 잘 보이고 싶었다. 서로의 말을 따라하면서 오는 관계를 완성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나치게 눈물샘을 자극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신파로 비춰질 수 있겠다고 생각은 했다. 하지만 굳이 의도하거나 겁을 먹지는 않았다”고 대답했다.

엄 감독은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만큼 그 시대의 아픔과 희생당하신 분들이 많다. 상징적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야 아버지로서 그리고 민중으로서 김판수가 만들어진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말모이’의 두 주연배우 윤계상과 유해진은 영화 ‘소수의견’ 이후 3년 만에 다시 합을 맞추게 됐다. 유해진은 이에 대해 “드립커피 같다”며 “한 방울 한 방울이 모여 진한 커피가 되듯이 우리도 그런 과정 같다. 3년 만에 함께 하니 동지라는 말이 더 와닿았다”고 말했다.

윤계상 역시 “바라보면 너무나 좋은 하늘같은 존재”라며 “내가 배우로서 나아가야 할 곳에 있다. 이번 작품을 하면서 그런 마음이 더욱 깊어졌다. 너무 좋았다”고 화답했다.

두 사람은 자신이 맡은 배역에 대한 소개도 잊지 않았다. 윤계상은 류정환에 대해 “큰 의지를 가진 인물”이라며 “나는 한없이 모자랐다. 매 장면마다 버거워하면서 찍은 기억이 난다“고 회상했다.

유해진은 김판수에 대해 “까막눈에서 조금씩 한글을 알아간다”며 “변화에 중점을 뒀다. 인물이 변화하는 첫 계기는 책방에서 혼자 현진건의 ‘운수좋은 날’을 읽는 장면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말모이’는 조선어학회가 일제치하에서 조선말 큰 사전을 만드는 과정을 담은 영화다. 오는 2019년 1월9일 개봉할 예정이다. mkculture@mkcultur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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