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말 현재 국내에 설치된 ESS규모는 1182MWh다. 2016년에 비해 무려 5.3배가 늘었다. 태양광·풍력발전시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ESS 1253개중 태양광발전소와 연계된 것은 46%인 575개다. 그런데 지금까지 ESS화재는 모두 16건이나 됐고 이 중 11건이 태양광(8개)·풍력(3개)발전과 관련된 것이었다. 정부가 안전성 확보조차 하지 않고 태양광이나 풍력발전 시설을 독려한 결과다. 정부는 ESS화재가 잇따르자 뒤늦게 ESS설치규격과 소재 등 안전성 강화에 나섰다고 했다. 사후약방문 격이다.
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가 있다. ESS의 화재원인이 아직도 밝혀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ESS 배터리 또는 전력변환장치(PCS)에 문제가 있는지, 아니면 다른 원인이 있는지 감도 잡지 못하고 있다고 했다. 정부가 그동안 무엇을 하느라 16건의 화재가 날 때까지 원인 파악을 못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정부의 행정이 한심하기 짝이 없다.
또 불이 나더라도 진압할 소화약제가 개발되지 않아 불이 자연적으로 꺼지는 것을 기다릴 수밖에 없다고 한다. 정부는 이처럼 불완전한 태양광과 풍력발전을 쫓기듯 대규모로 보급한 것이다. 정부는 이제라도 ESS의 안전성이 확보될 때까지 태양광·풍력발전소의 대규모건설 중단을 진지하게 검토해야 한다.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는 환경파괴와 수은 등 화학물질배출에 이어 화재로 인한 전력생산차질 등 부작용 우려까지 낳고 있다. 그 대신 40여년 동안 사고 한 번 없었던 국내 원전산업을 되살려야 한다. 원전건설 부지조정 중 중단된 신한울 3·4호기 공사도 물론 재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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