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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1 (토)

'부친상' 송윤아 "父와 마지막 대화가 소리 지른 것..왜 사랑한다 못해줬을까" 눈물(피디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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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피디씨' 유튜브 캡처



[헤럴드POP=강가희기자]올해 부친상을 당한 송윤아가 아버지 생각에 눈물을 보였다.

10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는 "배우 송윤아, 부친상 이후 첫 심경고백 #퇴근길byPDC"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되었다.

공개된 영상 속 송윤아가 요즘 작품이 뜸했던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송윤아는 "물론 연기를 해왔고 연기를 하는 사람이라 또 언젠가 인연이 되는 작품을 만나면 하겠죠? 근데 이제는 점점 더 결정을 하기도 쉽지 않다. 왜냐면 (작품을) 안 하니 사람이 더 그렇게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작품) 하나 하고 몇 년 쉬고 이렇게 되다 보니 뭔가 하나를 선택하기에도 쉽지 않고, 하면 잘하고 싶은데 잘하는 게 어떻게 해야 하는 건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 내 상태가 이런 감정이다"라고 털어놨다.

가족이 아픈 상황에서도 육아를 병행했던 송윤아는 "내가 나의 힘듦을 알아달라고 티를 냈던 거 같아 창피하다. 내가 내 정신이 아니었던 것 같다. 이런 말을 할 때마다 아버지나 시아버지께 죄송하다"고 얘기했다.

송윤아는 "'얼굴 좋다'는 인사를 듣는다. 아직도 내 가슴 한 편에는 확 울 수도 있을 만큼 아버지, 시아버님이 너무 보고 싶은데. 근데 그거랑 별개로 내 상황이 너무 편해져서 마음도 몸도 정신도 요동치지 않는 이런 게 생겼다"고 털어놨다.

헤럴드경제

'피디씨' 유튜브 캡처



2021년 '쇼윈도' 작품을 촬영할 때부터 편찮았다는 송윤아의 아버지. 송윤아는 "정착이 안 된 시간이었다"며 "아버지가 보고 싶다. 후회도 아니다. 우리 아버지가 (떠나기 전) 마지막 1년 동안 저에게 소리만 지르셨다. 아버지가 아프셔서 그랬던 건데 저를 그걸 받아들이지 못했다"며 눈물을 보였다.

이어 "하필 아버지와 마지막 전화에서 소리를 질렀을까. 우리 아버지가 이후에 말을 못 하게 되셨는데, 왜 그전 마지막 통화가 서로 소리 지르는 거였는지. 그게 참 그렇다. '우리 아빠 사랑해요' 왜 그렇게 못 해줬을까"며 울컥한 심경을 드러냈다.

올해 초 아버지를 떠나보낸 송윤아는 "'임종을 함께 못해서 죄송하다'는 느낌이랑 다르다. '우리 아빠 마지막 가기 전인데 왜 못 봤지' 이거다. '왜 마지막을 못 봤지'. 하필 그때 제주를 내려갔다. 택시를 타고 공항을 가는데, 공항에 도착했을 때 작은 오빠에게 전화가 왔다. 너무 받기 싫었다. 받으면 모든 게 끝날 것 같아서"며 그때를 떠올렸다.

지난해 시아버지도 떠나보낸 송윤아는 "시아버님은 가시기 열흘 전 인사를 하는데 마지막이라는 게 전해졌다. 시아버님이 우셨다. 내게 '이제 안 와도 된다'고 하셨다. 작년 여름에 가실 때 너무 편하게 가셨다고 생각한다. 마음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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