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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LG전자, 물·공기 이어 요리도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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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식품과학연구소'를 설립하고 각종 요리와 발효 음식 연구에 나선다. 냉장고, 김치냉장고, 오븐, 전기레인지 등 각종 주방 가전에 인공지능(AI)이 속속 도입되면서 보다 인체에 알맞은 스마트 기술 개발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LG전자는 경남 창원에 있는 연구개발(R&D)센터에 약 630㎡ 규모 식품과학연구소를 설립했다고 18일 밝혔다.

식품과학연구소에서는 연구원들이 상주하면서 식품을 신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보관 기술, 김치를 맛있게 만드는 발효 기술, 건강하면서도 맛있는 요리를 위한 조리 기술 등을 연구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서울대·건국대 등 국내 대학 교수들과 농촌진흥청·세계김치연구소·한국식품연구원 등 정부기관 및 연구소 전문가들이 기술자문단을 구성했다.

LG전자는 식품과학연구소에서 개발한 기술을 LG 디오스 냉장고와 김치냉장고, 오븐, 전기레인지 등 다양한 주방 가전에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는 고객이 선택한 레시피에 따라 조리에 필요한 온도와 시간을 자동으로 설정해주는 오븐과 첨단 요리법을 안내하는 AI 스피커 등을 선보인 바 있다.

LG전자는 올 2월 창원에 정수기 위생과 수질을 연구하는 '물과학연구소'를, 10월에 서울 금천구 가산 R&D 캠퍼스에 차세대 공기청정 핵심 기술을 전담하는 '공기과학연구소'를 각각 개설한 바 있다. 이번 식품과학연구소 설립으로 LG전자는 물·공기·식품 연구소를 모두 개설하게 됐다.

송대현 LG전자 H&A사업본부장(사장)은 "건강을 위한 가전은 기초 기술 연구 단계부터 철저하게 검증하고 관리해야 한다"면서 "이를 통해 고객에게 최고의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전자 업계는 LG전자가 이색적인 연구소를 잇달아 설립하고 있는 데 대해 국내 주방 가전을 스마트 키친 시장으로 탈바꿈시키려는 일환으로 해석하고 있다. 주방 가전에 AI를 접목한 스마트 키친은 성장세가 가파르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TMR애널리시스에 따르면 스마트 키친 시장은 2013년 4억7000만달러(약 5311억원)에서 2022년에는 27억달러(약 3조510억원)로 급증할 전망이다.

[이상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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