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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GS칼텍스배 프로기전] 아름다운 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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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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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바둑이 2018년에 쓴 세계대회 우승은 한 차례 있다. 한 해를 보면 아주 먼 얘기가 된다. 1월 2일 한국 대표끼리 겨룬 몽백합배 세계대회 결승에서 그때 1위 박정환이 박영훈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그 뒤로 12월이 넘어가는 지금 '하나 더' 우승이 없다. 12월 삼성화재배 세계대회에서 안국현이 결승3번기에 올라 멋진 장면을 보여줘 박수를 받았다. 중국 1위 커제와 한 판씩 주고받고 3국에서도 반집을 다투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17일 중국에서 춘란배 세계대회 8강전이 열렸다. 몽백합배 결승에서 겨뤘던 두 사람, 박정환과 박영훈이 나란히 한 칸 위 4강에 올랐다. 19일 4강전에서 한국 2위 박정환은 중국 1위로 다시 올라서며 삼성화재배에서 우승한 커제와 마주 앉는다. 박정환이 커제에게 8승7패로 앞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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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진서가 둔 백68 앞에서 이세돌 손이 멈추었다. 단단하기 짝이 없는 흑 두 점이 굳었다. <그림1>이라면 백이 집을 벌 때 흑은 뒷손을 잡는다. <그림2> 흑2로 거둬들이려고 하면 백7을 맞아 거꾸로 흑이 그물에 걸린다. 백68, 당한 한 사람에게는 전혀 아름답게 느낄 수 없는 한 수일 것이다.

[양재호 9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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