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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8 (화)

대전 예지중·고 만학도 수업·등교 거부…또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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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연합뉴스) 정찬욱 기자 = 만학도를 위한 충청권 유일의 학력 인정 평생 교육시설인 대전 예지중고등학교가 또다시 학사 파행을 겪고 있다.

연합뉴스

등교 거부로 텅 빈 예지중고 교실
[대전 예지중고 총학생회 제공=연합뉴스]




18일 대전 예지중고등학교 총학생회에 따르면 지난주부터 전면 수업거부에 이어 아예 등교 거부를 결정했다.

총학생회 측은 "지난 5월 예지재단이 학생회와 마찰을 빚던 일부 휴직교사와 계약만료 교사들을 일방적으로 복직 처리해 학사 파행을 조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시교육청이 학교가 근본적으로 파행을 거듭할 수밖에 없는 여러 사항에 대한 재단 지도·감독업무를 태만히 해 파행과 방만 운영을 부추기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기임 총학생회장은 "학생들이 만학의 꿈을 안고 왔다가 지난 3∼4년간 공부는커녕 고통만 받았다"며 "수업·등교 거부뿐 아니라 현재 100명 이상의 학우들은 아예 자퇴서까지 썼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더는 공부를 할 수 없는 이 학교의 신입생 모집을 중지시키고 학력 인정을 취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대전 예지 중고의 재학생 수는 501명이다. 이 가운데 중3과 고3 등 223명이 내년 2월 졸업을 앞두고 있다.

예지 중고는 내부 갈등 등으로 장기 학사 파행을 겪은 데 이어 사태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자 학생들이 시립 학력 인정 평생 교육시설 설립을 요구해 왔다.

jchu20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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