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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9 (수)

강릉펜션 참변, 하루허용 일산화탄소 농도의 15배이상 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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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수능을 마친 서울 은평구 대성고 3년생 10명이 강릉 경포대의 한 펜션으로 체험학습을 왔다가 18일 3명이 숨지고 7명이 의식불명상태에 빠지는 참변을 당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이들이 극단적 선택을 했거나 타살된 흔적이 없다며 일산화탄소 중독에 의해 사고사일 것으로 추정, 보다 자세한 원인을 캐고 있다.

◆ 현장서 하루 생활 허용치의 15배 이르는 일산화탄소 검출

강릉소방서는 학생들이 숨진 펜션 거실과 방에서 일산화탄소 농도를 측정한 결과 '155ppm'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공기 중 0.0155%가 일산화탄소였다는 말이다.

이는 일산화탄소의 환경기준은 24시간 생활 공간에서 10ppm ( 10mg/L )의 15.5배, 8시간 생활공간에서 20ppm (20mg/L)의 7.7배에 달했다.

◆ 농도 155ppm에 1시간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마비

농도 155ppm의 일산화탄소를 1시간 가량 마실 경우 중추신경계가 마비되며 장시간 마실 경우 일산화탄소 치사량(혈중 헤모글로빈 내 일산화탄소 40%이상)에 이른다.

학생들 발견시각이 일산화탄소 농도가 어느정도 떨어진 시점인 것으로 추정돼 학생들은 자신들도 모르게 고농도 일산화탄소를 흡입, 중추신경계 마비→혈중 산소농도 희박→의식불명→사망에 이른 것으로 보인다.

박태훈 기자 buckbak@segye.com

사진=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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