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릉 펜션 대성고 3학년 집단참변…객실 안에 술병, 학교·펜션 학생 관리 소홀 문제 지적

강릉 펜션 사고 현장 (강릉=연합뉴스) 18일 오후 강원 강릉시 경포의 한 펜션에서 학생 10명 가운데 4명이 숨지고 6명이 의식이 없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대원이 사고 현장에서 구조활동을 하고 있다. 2018.12.18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hak@yna.co.kr/2018-12-18 15:03:37/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18일 강원도 강릉 경포의 한 펜션에서 서울 대성고 3학년 남학생들이 집단 참변을 당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들은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여행을 온 것으로 파악돼 학교 측의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제기된다.

아울러 청소년만 투숙객으로 받은 상황에서 펜션 측의 책임도 크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경찰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께 강릉 경포 한 펜션에서 남학생 10명이 단체로 숙박하던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것을 펜션 주인이 발견했다.

이들 가운데 3명이 숨지고 7명은 의식이 없는 상태로 병원에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2명은 위중한 상태로 알려졌다.

사고 학생들은 거품을 물고 구토 중인 채로 발견됐다. 객실 안에는 술병이 다수 놓여 있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현장체험학습을 신청하고 단체로 여행을 왔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학교와 펜션 모두 학생 관리에 소홀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학교 측은 수능을 끝낸 고3 학생들의 일정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현장체험학습을 승인해줬다는 이유에서다.

펜션 측 역시 부모나 선생님을 동반하지 않고 청소년만 투숙한 방에 대한 관리가 부족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홍성환 기자 kakaho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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