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이 최근 싱글 앨범 ‘소란스러운 날’을 발매했다. 비투비 서은광과 함께 한 ‘한번만 보자’ 이후 7개월 만의 컴백이다. 신보를 통해 자신만의 감성 발라드를 완성시킨 김보경을 지난 17일 뉴스핌이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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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신곡 뮤직비디오에는 김보경의 친동생이 깜짝 출연한 소식이 전해져 화제를 모았다. 동생에게 추억을 선물하고 싶은 언니의 애정 어린 마음이 담겨 있었다. 그는 “생각보다 프로 정신이 있어서 놀랐다”고 말했다.
“동생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교를 진학하는데 추억을 만들어주고 싶었어요. 종종 연기하고 싶다는 얘기도 했거든요. 뮤직비디오에서 눈물 연기를 해야 하는데, 인공눈물을 줘야 하는 건 아닌가 걱정했는데 잘 하더라고요. 예상외로 프로 정신도 있고, 진지하게 임하는 걸 보고 놀라기도 했어요. 동생과 달리 제 눈물은 인공눈물로 만들어졌어요(웃음). 연기 면에서는 저보다 동생이 낫더라고요. 하하.”
이번 앨범이 비록 싱글 형태이지만, 유튜브를 통한 라이브 영상 외에는 방송에서 김보경의 모습을 찾아보긴 힘들다. 여기에는 음악과 방송 경계선에 있는 김보경의 걱정이 공존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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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생각하면 오디션 출신이 떠오르기 십상이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통해 데뷔를 한 만큼, 장단점 또한 확실히 알고 있었다. 그리고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사실 데뷔 등용문은 오디션이 가장 확률도 높고 좋은 것 같아요. 장점도 있는 만큼 단점도 있어요. 방송에 대한 성격을 모르는 친구들한테는 좋은 자극제가 되면서도 상처가 될 수 있거든요. 심사위원의 애정 어린 독설이 잘못 작용하면 그 친구들의 꿈이 꺾일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오디션에 참여하는 분들이 스스로 마인드컨트롤을 하고 임했으면 좋겠어요.”
OST, 오디션, 그리고 또 하나가 더 있다. 바로 ‘솔로 여 가수’라는 것이다. 비중도 적을 뿐더러, 팬덤이 가장 중요한 가요계에서 살아남기 힘든 만큼 것이 바로 여자 솔로 가수로 불린다. 힘든 상황 속에서도 김보경이 힘을 얻는 사람은 예상 외로 ‘자우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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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 데뷔해 내년이면 벌써 10년차를 맞는다. 유독 그의 가수 생활은 굴곡이 많았다. 이전 소속사와 갈등부터 시작해, 여기까지 오기에도 수많은 시련을 마주해야했다. 김보경은 “항상 힘들었지만 버텨보자는 마음으로 여기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항상 힘들었어요. 40대가 되면 자서전을 쓰고 싶다는 생각도 했고요(웃음). 다른 선배가 ‘10년을 버티면 앞이든 뒤든, 무언가는 된다’고 얘기해주셨어요. 그래서 버텨보자는 마음 하나로 여기까지 왔죠. 그런데 가장 재밌는 일도 음악이고, 잘 할 수 있는 것도 음악이더라고요. 불평과 불만은 접어두고 음악에 대해 조금 더 소명을 가지고 하다 보면, 그동안 갈고 닦은 걸 보여줄 날이 올 거라고 생각해요. 그리고 가족들도, 팬 분들도 특별한 걸 하지 않아도 좋아해주시고 응원해주시잖아요. 그래서 더 힘이 되고, 열심히 해야겠다고 생각해요. 조금만 더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어요.”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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