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0.10 (목)

‘36년간 불우이웃 후원’ 문영수 법무사, 제17회 법조봉사대상 수상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서울=뉴스핌] 고홍주 기자 = 36년간 4억4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불우이웃들에게 기부해온 문영수(77) 법무사가 제17회 법조봉사대상을 수상했다.

법조협회는 18일 오전 10시30분 서울 서초동 대법원에서 제17회 법조봉사대상 시상식을 개최하고 문 법무사에게 대상을 수여했다. 유석권(62) 법무사 및 신정순(72) 법무사와 광주고등·지방법원 봉사단체 ‘형제사랑’은 봉사상을 각각 수상했다.

뉴스핌

18일 서울 서초구 대법원에서 열린 제17회 법조봉사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왼쪽부터 신정순 법무사, 문영수 법무사, 안철상 법원행정처장, 형제사랑 대표 박연현 집행관, 유석권 법무사)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법무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대상 수상자인 문 법무사는 법원공무원으로 일하던 지난 1982년 수술비가 없어 심장판막 수술을 받지 못하는 강모군의 사연을 듣고 당시 한달 치 월급(2만5000원)이 넘는 3만원을 기부했다. 이후에도 심장병을 앓고 있는 이모 양과 학비가 없어 서울대 법대에 합격하고도 입학을 포기하려던 최모 군과 김모 군에게 후원을 시작했다.

문 법무사는 2006년부터 쌍둥이 아이를 낳은 베트남 출신 결혼이민자 라이 씨에게 매년 100만원씩 지원을 하는 등 다문화가정 20여 가구에 대한 후원도 이어오고 있다. 또 2010년 광주유니버시아드대회에 아이티 출신 태권도 선수 알티모스(26) 씨가 장비도 없이 맨발로 출전한다는 소식을 듣고 100만원을 지원하는 등 36년 간 4억4000만원이 넘는 금액을 기부해왔다.

봉사상 수상자인 유석권(62) 법무사는 아파트 한 채를 구입해 집 없는 소년소녀 가장 3가구의 보금자리를 마련해주었고, 영천시 장학회에 장학금 3500만원을 기탁하고 저소득층 생계지원을 위해 3285만원 상당의 쌀 1만5000kg을 후원하는 등 선행을 베풀었다.

신정순(72) 법무사는 매각허가취소결정으로 보증금을 날릴 뻔한 이웃에게 무료로 법률상담을 해주는 등 무료법률상담을 23년 간 해왔다. 또 장학금으로 2500만원을 기탁하고 독거노인 등 불우이웃에게 600만원을 기부하기도 했다.

봉사단체 ‘형제사랑’은 2009년부터 광주광역시 소재 고아원 ‘노틀담 형제의 집’을 매 분기별로 방문해 청소·빨래·목욕 봉사를 하고 아이들과 영화관람이나 야구장 나들이 등 문화생활 체험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법조협회는 법원·법무부·검찰·대한변호사협회 소속 회원들로 구성된 협회로, 2002년부터 매년 우리 사회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사랑과 봉사를 실천하는 법조계 종사자들을 선정해 상을 수여하고 있다.

adelante@newspim.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