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누적 충전건수 500만 돌파
서울시의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 '기후동행카드'가 지난달 말 누적 충전 500만건을 넘어섰다. 시에 따르면 서울 대중교통 이용자 9명 중 1명은 기후동행카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한다. 사진은 지난 6월 말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 붙은 기후동행카드 홍보물.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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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동행카드는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선보인 무제한 대중교통 통합 정기권이다. 올해 1월 27일 시범운영을 시작해, 7월부터 본사업을 진행 중이다. 시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서울 하루 평균 기후동행카드 사용자 수는 50만9877명에 이른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에서 대중교통 이용에 사용된 카드 결제 건수는 일평균 432만7603건이었다.
서울시 측은 “전체 대중교통 이용자의 11.8%가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한 것”이라며 “기후동행카드가 서울 대중교통 이용 판도까지 바꾸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기후동행카드 이용 비율은 도입 초인 2월에는 5.5% 선에 머물렀다. 평일 중 최다 이용자를 기록한 날은 9월 26일로, 이날 하루에만 61만7157명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했다. 서울시는 ‘당초 평일 최다 사용자 수’로 50만명 선을 예상했다.
박경민 기자 |
단기권 이용자 일본인 가장 많아
가을 나들이 철을 맞아 ‘단기권(1ㆍ2ㆍ3ㆍ5ㆍ7일권)’ 이용자도 일평균 1만명을 넘어섰다. 단기권을 도입한 지난 7월 하루 평균 이용자 수는 4000명 선이었다. 단기권 충전에 사용된 언어는 일본어(30%)가 가장 많았고, 이어 한국어(28%)·영어(22%)·중국어(20%) 순이었다. 권종별로는 3일권(34%)·5일권(23%)·7일권(17%) 순으로 이용자가 많았다. 단기권 이용자가 가장 많이 방문한 지하철 역사는 명동역·홍대입구역·성수역 순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서울역에서 외국인이 '기후동행카드'를 충전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달 1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이용자가 공항철도 인천공항 1,2터미널역에서도 하차할 수 있도록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다만 이들 역에서 승차시에는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없다. [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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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인기의 배경으로 ▶지속적인 이용 범위 확대 ▶서울대공원ㆍ식물원 등 문화ㆍ여가시설 연계 할인 혜택 등을 꼽는다. 지난달 13일부터는 공항철도 인천공항1ㆍ2터미널역 하차 서비스도 시작했다. 시에 따르면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해 인천공항1ㆍ2터미널역에서 하차하는 이는 하루 평균 800여명에 이른다.
서울시는 앞으로 더 많은 수도권 주민이 기후동행카드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인근 도시로 사용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또 체크ㆍ신용카드 기능이 결합한 후불카드도 출시할 계획이다. 또 손목닥터 9988 마일리지와도 연계해 운영한다는 목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기후동행카드가 빠르게 ‘생활 속 교통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됐다”며 “기후동행카드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은 늘고, 승용차 이용은 줄어들도록 지속해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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