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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0 (목)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2년전 수준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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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연간 중소기업 업황전망(SBHI) 추이


내년 중소기업 경기가 뒷걸음질 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 및 경영환경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2019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도 전망지수 대비 9.5포인트 하락한 83.2로 나타나, 2년 전 수준(83.1)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포인트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포인트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는데 전년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2019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2.7%), 무디스(2.3%), 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 ‘나빠질 것이다’(39.0%)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 (6.6%) 응답보다 5.9배 많았고 ‘비슷할 것이다’(54.3%)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정부의 최저임금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기업규제 및 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변했다.

중소기업계는 2019년 새해 경영목표로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 (67.8%)을 최우선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어 “생존우선·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7.5%),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순으로 응답했다.

2019년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과반수 이상이 ‘내수부진’(57.9%)과 ‘인건비상승’ (52.5%)을 우선적으로 응답했고,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단축’(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2019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할 경제정책으로 압도적으로 ‘내수활성화 정책’(66.0%)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 및 환율안정’(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2019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에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 제시됐다.

중석몰촉(中石沒鏃)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2019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한편 2018년 경영환경으로는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을 뜻하는 ‘백척간두(25.8%)’가 선택됐는데,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 더해 내수침체, 미중(美中)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인 위기로 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한 한 해로 진단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어 내년을 보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늘 그래왔듯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이 위기 또한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전력을 다하는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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