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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 (금)

박항서, 베트남 국영 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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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박항서(사진) 감독이 베트남 국영TV가 뽑은 ‘올해 최고의 인물’로 선정됐다.

베트남 국영 VTV1는 18일(현지시간) 베트남 축구대표팀을 10년만에 동남아시아 최정상 자리에 올려놓은 박 감독을 ‘올해 베트남을 빛나게 한 최고의 인물’로 선정했다. VTV1은 해마다 그해 가장 위대한 업적을 달성한 인물을 뽑는데, 이번에는 이례적으로 외국인인 박 감독을 뽑았다. VTV1은 조만간 박 감독을 방송국으로 초청해 내년 1월1일 방송할 신년 기획 프로그램도 제작하기로 했다.

박 감독은 지난해 10월 베트남 축구대표팀과 23세 이하(U-23) 축구대표팀 감독으로 취임했다. 이후 베트남 23세 이하 축구대표팀은 올해 초 중국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에서 사상 처음으로 준우승을 차지했고, 지난 8∼9월 열린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 게임에서 베트남 축구 사상 최초로 4강에 진출했다. 또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아세안축구연맹(AFF) 스즈키컵에서 2008년 이후 10년만에 우승했다.

최근 베트남 축구대표팀의 선전에 박 감독의 인기는 치솟고 있다. 박 감독 영입을 성사시킨 전직 베트남축구연맹 재정담당 부회장 도안 응우옌 득 ‘호앙 아인 자 라이’ 그룹 회장은 2020년 초 종료되는 박 감독의 계약을 연장하고, 연봉을 대폭 인상할 방침을 드러냈다. 자선경매에는 시작가 5000달러의 박 감독의 초상화도 등장했고, 박 감독을 광고 모델로 쓴 한국기업의 현지법인은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정선형 기자 linear@segye.com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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