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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자영업에 종사하는 중장년층, 10명 중 8명 1년안에 일 그만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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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 10명 중 4명은 1년 이내에 일을 그만두는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는 3명 중 1명이 근속연수가 1년 이내인 것으로 나타났다.

중·장년층 10명 중 8명가량은 임금근로자이고, 자영업자 등 비임금근로자는 2명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새로 일자리를 구한 중·장년층의 임금 수준은 월평균 208만원이고, 중·장년층 3명 중 1명은 연봉 1000만원 이하 일자리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 기준 중·장년층 행정통계 결과’에 따르면 작년 10월 기준 중·장년층 등록취업자 1208만8000명 중에서 임금근로자는 76.9%(929만명), 자영업 등에 종사하는 비임금근로자는 19.9%(240만명), 임금과 비임금근로를 병행하는 비율은 3.3%(39만8000명)이었다.

중·장년층 행정통계는 고령화 정책 수립을 위해 올해 처음으로 발표됐다. 통계청은 국내에 상주하는 만40~64세에 해당하는 내국인을 대상으로 조사했다.

조선비즈

2017년 기준 중·장년 행정통계/ 통계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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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년층의 근속 기간은 짧았다. 자영업자 비율이 높은 비임금근로자의 41.5%는 1년 안에 일을 중단하고, 1~3년 안에 일을 그만둔 경우는 45.0%에 이르렀다. 3년 미만인 경우가 전체의 86.6%에 달했다. 임금근로자의 근속 기간도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금근로자의 근속 기간은 1년 미만(32.7%)이 가장 높고, 1년 이상~3년 미만(21.9%), 10년 이상~20년 미만(12.5%) 순으로 나타났다.

비임금근로자의 종사자 규모별로는 4명 이하인 경우가 93.0%로 가장 많았고 5~9명이 4.7%였다. 산업별 분포는 도·소매업(25.9%), 숙박·음식점업(15.7%), 운수업(12.1%) 순인 것으로 나타났다.

임금근로자의 종사자규모별로는 300명 이상의 기업체에서 일하는 비중이 36.2%로 가장 높았고, 50~299명(18.9%), 10~29명(15.6%) 순이었다. 산업별로는 제조업(22.0%), 건설업(12.9%), 도·소매업(9.8%) 순으로 높았다. 작년보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종사자 비율은 0.4%포인트 증가했지만 제조업의 비중은 0.2%포인트 감소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구한 중·장년층의 월평균 임금수준은 208만원이었다. 2016년 10월 미취업 상태였으나 작년 10월에 일자리를 등록한 취업자를 기준으로 월 평균 임금을 조사했을 때 100만원 이상~200만원 미만 구간이 53%로 가장 높았다. 100만원 미만은 13.9%,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은 19.7%였다.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평균 임금도 낮아졌다. 연령별 평균 임금은 60대 초반(172만원), 50대 초반(213만원), 40대 초반(220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중·장년층의 개인별 소득은 연봉 1000만원 미만이 30.2%로 나타났다. 1000만원 이상~3000만원 미만이 33.5%, 3000만원 이상~5000만원 미만은 14.5%였다. 소득(신고액)이 있는 중·장년 인구의 개인별 평균 소득은 3349만원으로 남성(4394만원)이 여성(2015만원)보다 2.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주택을 소유한 사람의 평균소득(4270만원)은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사람(2605만원)보다 1.6배 많았다.

중·장년층 인구는 작년 11월 1일 기준으로 총인구의 39.4%(1966만4000명)를 차지했다. 작년보다는 0.7%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대 초반(5.5%0, 50대 후반(2.2%), 40대 후반(0.8%)은 증가한 반면, 40대 초반(2.9%)과 50대 초반(0.7%)은 감소했다. 중·장년층 인구 비중이 높은 지역은 울산(41.5%), 대구(40.8%)였고 낮은 지역은 세종(34.0%)과 충남(37.0%)이었다.

세종=김민정 기자(mjkim@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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