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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6 (수)

내년 中企경기전망지수 83.2…2년전 수준으로 회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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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인이 뽑은 내년 사자성어 '중석몰촉(中石沒鏃)'

아시아투데이 오세은 기자 =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 83.2로 2년 전 수준으로 회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기업 3003개를 대상으로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경영환경조사’를 실시,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SBHI)는 전년도 전망지수 대비 9.5p 하락했다.

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8.4p 하락한 83.7, 비제조업은 전년전망대비 10.2p 하락한 82.9를 기록해 1년 전 경기전망보다 부정적인 전망이 증가했는데, 전년에는 새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했으나 올해는 경기부진과 급격한 경제정책에 대한 실망감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국내 경제성장률을 2.5%로 전망했는데, 이는 IMF(2.7%)·무디스(2.3%)·한국은행(2.7%) 등 국내외 기관의 한국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산술평균(2.57%)한 전망치와 유사한 수준을 보였다.

내년 국내 경제에 대해 ‘나빠질 것이다(39.0%)’ 응답이 ‘좋아질 것이다(6.6%)’ 응답보다 5.9배 많았고 ‘비슷할 것이다(54.3%)’ 순으로 조사됐다.

국내 경제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중소기업은 그 요인에 대해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단축 등 급격한 경제정책(65.6%)’을 가장 많이 응답했고, 이어 ‘기업규제·기업부담 가중정책(63.0%)’, ‘미·중 무역전쟁 영향(29.5%)’ 등의 순으로 답했다.

◇중소기업 새해 경영목표는 ‘내실경영’

중소기업계는 내년 새해 경영목표로 ‘적정이윤 확보 등 내실경영(67.8%)’을 최우선적으로 설정하고 있으며, 이어 ‘생존우선·투자축소 등 보수적 경영(18.7%)’, ‘투자확대·해외진출 등 공격적 경영(7.5%)’, ‘신사업·신기술 도입 등 혁신경영(5.9%)’ 순으로 응답했다.

중소기업계는 내년 경영목표 수립과 관련해 경제성장률이 낮아지고 경제위기도 배제할 수 없다는 불안감에서 ‘보수적이고 내실을 키우는 경영(86.5%)’을 ‘공격적이고 선제적인 경영(13.4%)’보다 6배 이상 많이 구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경영애로 ‘내수부진’, 최우선 경제정책 ‘내수 활성화 정책’

내년 예상되는 경영애로로 과반수 이상이 ‘내수부진(57.9%)’과 ‘인건비 상승(52.5%)’을 우선적으로 응답했고, 이어 ‘업체간 과당경쟁(29.5%)’, ‘근로시간단축(13.2%)’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내년 중소기업 성장을 위해 정부가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경제정책으로 압도적으로 ‘내수활성화 정책(66.0%)’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노동현안제도화 속도조절(47.0%)’, ‘운영자금 등 적극적 금융세제지원(44.5%)’, ‘중소기업 인력수급난 해소(18.0%)’, ‘금리·환율안정(17.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내년 예상환율 1144.70원, 채산성 있는 한계환율은 1128.9원

중소기업이 전망하는 2019년 예상환율은 1144.7원이며,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환율은 1128.9원으로 15.8원의 격차가 있으며, 환율에 민감한 수출 중소기업이 전망하는 내년 예상환율은 1139.6원으로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한계환율인 1134.8원과의 환율차이는 4.8원으로 축소됐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내년 중소기업 경기전망이 크게 하락한 것은 올해 우리경제가 기대만큼 회복되지 않았고 일부 정부정책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채 빠르게 도입·시행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이 정부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활력회복을 위해 과감한 내수활성화 정책을 펴야할 시기이며, 나아가 향후 정부정책 수립때에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러한 상황을 반영해 내년 중소기업 경영환경을 전망한 사자성어에는 중석몰촉(中石沒鏃)이 제시됐다.

중기중앙회가 전국 500개 중소제조·서비스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8%가 중석몰촉(中石沒鏃)을 선택했다.

중석몰촉(中石沒鏃)은 쏜 화살이 돌에 깊이 박혔다는 뜻으로, 정신을 집중해서 전력을 다하면 어떤 일에도 성공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는 불확실성이 크고 어려움이 예상되는 내년 경영환경을 강한 의지로 전력을 다해 극복해 나가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표명으로 판단된다.

또한 올해 경영환경으로는 매우 위태롭고 어려운 지경을 뜻하는 ‘백척간두(25.8%)’가 선택됐는데, 중소기업들은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현안에 더해 내수침체, 미·중 무역전쟁 등 대내외적인 위기로 기업이 큰 어려움에 처한 한 해로 진단했다.

박성택 중기중앙회장은 “최저임금의 급격한 상승, 근로시간 단축 적용 등 노동현안, 내수침체 등 대내요인 뿐 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간 무역전쟁 등 대외요인도 경기불확실성을 심화시키고 있어 내년을 보는 우리 중소기업인들의 전망이 어둡지만, 우리 중소기업인들은 늘 그래왔듯이 묵묵히 자리를 지키면서 이 위기 또한 잘 극복해 낼 것”이라며 “중소기업인들이 전력을 다하는 만큼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중소기업의 혁신 활동을 독려하고, 기업가 정신을 북돋울 수 있도록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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