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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3 (일)

문 대통령 "산업 생태계 무너진다는 우려 있어…뼈아픈 자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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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제조업 활력 회복과 혁신’이라는 주제로 2019년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를 받기에 앞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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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진영 기자, 세종=이광호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일각에서는 산업정책이 없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고, 산업 생태계가 이대로 가다가는 무너지겠다고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며 “이러한 비판의 목소리는 정부에 뼈아픈 자성이 필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에서 “정부의 정책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아직도 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고 제조업이 밀집한 지역은 여전히 어렵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부 정책이 일정 부분 실패했음을 인정하면서 공무원들에게 자성을 촉구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혁신 성장과 혁신적 포용국가를 이루기 위한 산업발전 전략은 제조업 혁신이 핵심 기둥이 되어야 한다”며 “우리 경제의 강점이 제조업에 있는 만큼 우리가 잘하는 분야를 계속해서 잘해나가는 것이 산업정책과 경제정책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비판의 목소리는 경청하면서 비장한 각오로 제조업 부흥을 위한 제조업 르네상스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며 “우리는 아직도 세계가 부러워하는 다양하고 튼튼한 제조업 기반을 보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전통주력 산업을 되살리고 스마트공장과 스마트 산단 등으로 제조업을 혁신하고 고도화하면서 미래먹거리 산업을 키워나간다면 우리 경제는 반드시 재도약 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제조업 활력 회복 및 혁신전략’을 보고했다.

산업부는 내년 다양한 유형의 상생형 일자리를 발굴하고, 민관 합동 '상생 일자리 지원단'을 신설한다.

특히 산업ㆍ고용 위기에 처한 전북, 부산ㆍ경남, 광주ㆍ전남, 대구ㆍ경북 등 4개 지역에 대해 14개 활력 회복 프로젝트를 추진, 2022년까지 2만60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은 내년부터 10년간 120조원을 투자해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할 계획이다. 정부는 자동차 부품 산업의 위기 극복을 위해 3조50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2022년까지 친환경차 국내 생산비중을 현재 1.5%에서 10%이상으로 대폭 늘린다는 방침이다.

성 장관의 보고에 이어 관계 공무원, 민간기업 대표 등을 포함한 참석자들의 토론이 이어졌다. 이날 업무보고에는 정책고객인 기업대표들이 직접 토론에 참여했다.

문 대통령은 오후에는 농림축산식품부와 환경부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이날 업무보고는 지난 13일 교육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에 이어 두 번째다.

황진영 기자 young@asiae.co.kr
세종=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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