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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0 (월)

스웨덴서 韓119로 걸려온 전화 한 통…설악산서 길 잃은 여자친구 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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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인 A씨, 한국 119에 신속 신고해 구조 완료

설악산을 오른 여자친구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확인한 남성이 스웨덴에서 구조 연락을 취해 여성이 구조된 사실이 알려졌다.

12일 설악산국립공원과 환동해특수대응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6시56분쯤 스웨덴에 거주하는 A씨로부터 ‘여자친구 B씨가 설악산 등산 중 길을 잃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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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장면 [사진출처=설악산국립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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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놀러 온 B 씨는 혼자 산에 오른 뒤 하산하던 중 날이 어두워져 길을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B 씨는 구조 요청을 위한 119 연락처 등을 몰랐고 대신 소셜미디어(SNS) 메신저를 통해 A 씨에게 구조 요청을 했다.

여자친구 연락을 받은 A씨는 곧장 B씨의 현재 위치 등을 한국 119에 알렸다. 소방 당국과 민간 구조대원, 국립공원 관계자 등은 이날 오후 8시 20분께 B씨를 발견, 응급조치한 뒤 오후 11시 47분께 안전하게 하산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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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 장면 [사진출처=설악산국립공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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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잃고 헤매는 과정에 발목을 다친 B씨는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단풍을 즐기려는 가을 산행객도 몰리는 가운데 산악사고 역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최근 5년 동안 발생한 강원도 내 산악사고의 3분의 1 정도가 9월과 10월에 집중됐다. 비상식량과 보온 물품을 챙기고 음주 산행을 삼가는 등의 주의가 필요하다.

전문가들은 특히 최근 비법정 탐방로를 찾았다가 조난되는 사례도 이어지는 만큼 반드시 지정된 등산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강원특별자치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29일 오후 5시까지 설악산에서 총 12건의 등산객 산악사고가 잇따라 발생했다.

김은하 기자 galaxy6565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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