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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4 (월)

광둥성 PMI 지수 발표 중단…미·중 무역전으로 인한 경제 악화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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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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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중앙정부가 광둥성 지방정부에 경제통계 작성을 중단시켜 배경에 의혹이 일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8일 보도했다

SCMP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당국은 지난달부터 갑자기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발표를 중단했다. 광둥성 당국은 지난 10일 성명에서 “10월 말 국가통계국으로부터 앞으로 모든 PMI는 국가통계국이 산출한다는 지시를 받았으며, 11월 1월부터 지역 PMI를 발표하는 것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수출 제조업 중심 기지로 꼽히는 광둥성 PMI는 중국의 경제 상황을 가늠케 하는 지표 중 하나다. 제조업 PMI는 제조업 경기 동향을 반영하는 지표로, 기업들에 신규 수주와 고용, 가격 등으로 산출한다. 광둥성 PMI는 1000여 개 기업을 조사해 지수를 발표했다.

광둥성 PMI 발표 중단을 두고 미·중 무역 전쟁이 중국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을 숨기려는 의도가 있을 수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지난 2011년 광둥성 당국은 PMI 발표를 시작하면서 “시카고가 미국 제조업의 중심 지역이고, 시카고 PMI가 미국의 가장 중요한 경제지표 중 하나인 것처럼 광둥성 PMI도 이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저우의 한 사업가는 “광둥성 PMI가 중국 전역의 기업가들에게 중요하게 여겨진다는 점에서 이번 조치는 매우 우려된다”며 “내년 제조업계 상황은 정말로 안 좋아질 것으로 보이며, 이것이 광둥성 PMI 발표가 중단된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박은경 특파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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