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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김태우 직속상관인 박형철 비서관, 윤석열팀서 '국정원 대선개입'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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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불법감찰 의혹]

특감반장 이인걸 행정관은 '최순실 사건' 연루 롯데측 변호

조선일보

박형철 비서관(왼쪽), 이인걸 특감반장


청와대 특별감찰반(특감반) '비위 의혹'으로 검찰에 복귀한 김태우 수사관의 직속상관인 박형철 반부패비서관은 지난 2012년 박근혜 정부 초기, 채동욱 당시 검찰총장 지휘하에 윤석열 현 서울중앙지검장과 함께 '국정원 대선 개입'을 수사했다. 당시 팀장이었던 윤 지검장과 함께 원세훈 전 국정원장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놓고 검찰 윗선과 마찰을 빚다 감봉 1개월의 징계를 받았다. 이후 좌천성 인사 발령 통보를 받고 지난해 사표를 냈다. 서울 출신으로 대검찰청 공안2과장,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장, 대전고검 검사를 지냈다. 그는 작년 5월 정부 출범 초기 반부패비서관으로 임명됐다. 당시 청와대는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을 수사하며 권력의 외압에 흔들리지 않고 꼿꼿하게 수사를 진행했다"고 했다.

김태우 수사관의 보고를 실무선에서 받아 온 이인걸 특감반장(선임행정관)은 수사·기획통 검사 출신이다. 이 행정관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2000년 제42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2012년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연구관 등으로 근무한 뒤 2016년부터는 김앤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검사 시절 통진당 해산 과정에 정부 대리인으로 참여하고, 김앤장 변호사 시절엔 최순실 사건에 연루된 롯데그룹 변호를 맡기도 했다. 이에 대해 민노총 등의 반발이 심해지자 그는 "국민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 문재인 정부의 철학에 깊이 공감하며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하기도 했다.

[윤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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