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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9 (토)

20대男 29% 최저… 20대女 63%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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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지지율 기현상]

"대체복무제 등 영향, 남성 이탈"

조선일보

여론조사회사 리얼미터는 17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지지도)가 48.5%로 최저치를 기록한 반면 부정 평가는 46.8%로 올라, 그 격차가 오차 범위(±2.0%포인트) 이내로 좁혀졌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는 20대 남성에서 가장 낮은 반면 20대 여성에서 가장 높았다.

리얼미터는 지난 10일부터 14일까지5일간 전국 성인 2509명을 대상으로 문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도는 지난주에 비해 1%포인트 떨어진 반면, 부정 평가는 1.6%포인트 올랐다.

특히 20대 남성의 문 대통령 지지도는 29.4%로 모든 연령·성별 집단 가운데 가장 낮았다. 반면 20대 여성에서는 63.5%로 문 대통령의 주요 지지층인 40대(남성 60.4%, 여성 61.2%)보다 높았다. 리얼미터 측은 "그동안 20대 전체를 문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으로 간주했지만, 20대 남성은 더 이상 핵심 지지층이 아니며 오히려 핵심 반대층으로 돌아섰음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했다. 이어 "종교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대체복무제 논란과 청년 세대의 '젠더(성)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군 복무로 생기는 '학력 단절'에 대한 정부 차원의 보상은 별로 없는 반면, 여성들의 '경력 단절' 대책은 다양하게 실시해 남성들이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지역별로는 대전·세종·충청(41.3%)에서 지난주에 비해 지지도가 가장 큰 폭(9.3%포인트)으로 떨어졌다. 서울(47.0%), 부산·울산·경남(39.3%) 등 대부분의 지역이 50%를 밑돈 가운데, 광주·호남에서도 지난주에 비해 8.1%포인트 떨어진 60.1%를 기록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황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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