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 등장한 포레스트 아레나. [사진 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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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바닥을 두드리는 축구장은 대구시 북구에 생긴 '포레스트 아레나(가칭)'이다. 1948년 개장, 지난 2015년 67년만에 역사 속으로 사라진 대구시민운동장 자리다.
16일 대구시에 따르면 새 축구장은 새해 1월부터 개장한다. 대구 시민구단이자, 올해 FA컵 우승팀인 대구FC가 홈 경기장으로 '둥지'를 튼다. 대구시는 포레스트 아레나 공사비로 500여억원을 들였다. 4만5820㎡ 부지에 연면적 2만5261㎡, 지상 3층 규모로, 1만2000석의 관중석을 갖췄다.
경기장과 관중석의 거리는 7m 남짓. 유럽의 유명 축구장처럼 선수들이 경기중 주고받는 이야기까지 들을 수 있다. 관중들이 비나 눈을 맞지 않도록 관중석 전체에 지붕이 설치됐고, 동서남북 어떤 지점의 관중석에서도 경기 중 사각지대 없도록 설계됐다.
관중석도 차별화했다. 관중들이 직접 좌석을 고를 수 있다. 스탠딩 응원석, 고정식인 일반석, 접이식인 고급석, 가족·연인을 위한 테이블석 등이다. 유럽 축구장에서 볼 수 있는 유리로 둘린 별도의 실내 응원석인 '스카이박스'도 8개가 설치됐다.
대구에 등장한 포레스트 아레나. [사진 대구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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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대구은행이 대구시와 네이밍 라이츠를 계약하면, 대구은행의 영어 이니셜인 'DGB'를 앞에 붙이고, 아레나를 뒤에 쓰는 'DGB 아레나' 같은 방식이다. 이런 마케팅은 AT&T파크, 알리안츠 아레나, 에미레이트 스타디움 등 해외에서 일반화된 축구장 마케팅이다.
포레스트 아레나 개장은 대구 시민들에겐 두 가지 특별한 의미가 있다. 67년 만에 사라진 대구 시민운동장의 부활이라는 점과 시민구단인 대구FC의 새 둥지가 완전하게 생겼다는 점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FC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대구FC 엔젤클럽이라는 후원 모임을 발족, 모임에 가입한 회원들이 월 1만원 이상 후원을 한다. 그만큼 시민들이 애정을 가지고 있는 축구팀으로, 전용 축구장이 생겼다는 것 자체에 의미가 있다"고 했다.
대구FC, FA컵 우승 대구FC, FA컵 우승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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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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