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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1 (금)

[몰디브 혼행 도전기 ②] 굳이 이곳에서도 바쁠 필요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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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와 와인 테이스팅으로 보낸 하루

신혼부부라면 코코넛 나무 심기도 할 수 있어

[편집자주] 누구나 신혼여행지로만 아는 몰디브를 '혼행'(혼자 여행)으로 도전했다. 몰디브는 진정한 나 자신을 찾기 위한 '혼행' 여행지로 탁월했다. 119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나라로, 섬 하나에 하나의 리조트가 자리해 있다. 객실들은 단독 방갈로 형태로 이루어져 둘만의 오붓한 시간을 보내려는 신혼부부는 물론, '온전한 휴식'을 필요로 하는 나홀로족에게도 이만한 곳이 없다. 약 4박 7일간의 '몰디브 혼행' 도전기'를 시리즈에 걸쳐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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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ews1 윤슬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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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뉴스1) 윤슬빈 여행전문기자 = 전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쳤던 곳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른 아침, '지상낙원'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바로 눈앞에 펼쳐졌다.

쾌청한 하늘과 옥빛의 바다, 새하얀 백사장, 그리고 몰디브를 상징하는 바다 위 일직선으로 곧게 놓인 목조 다리와 그 뒤로 펼쳐지는 초가지붕의 방갈로까지 완벽하다.

이러한 풍경을 보고 있으면 휴식만 취해도 충분하지만, 그런데도 리조트에서 즐길 거리가 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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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탄스 할라베리 리조트의 워터빌라©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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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에서도 헤엄치는 열대어가 보이는 바다에서 하는 스노클링을 비롯해 다양한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바닷물에 들어가기 싫다면 '워터빌라'로 불리는 수상 방갈루 객실에 딸려 있는 수영장에서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된다.

리조트마다 약간은 다르지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요가 강습에 와인 테이스팅과 같은 체험 프로그램도 있어 부지런히 참여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를 정도다.

굳이 이곳에서조차 바쁘게 보낼 필요는 없기에 하루에 하나만 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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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디브 리조트의 대부분 시설이 바다 위에 떠 있는 형태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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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곳곳엔 사진 찍기 좋은 곳들을 마련해 두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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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실컷 물놀이를 하고 저녁에 콘스탄스 할리베리 리조트에서 운영하는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에 참여하기로 했다.

백사장에 마련된 레스토랑에서 조식을 먹고, 리조트를 천천히 산책하는 것이 몰디브에서 제대로 된 첫 일정이다.

그저 눈으로만 담기엔 아쉬울 풍경들이 발길 가는 곳마다 펼쳐진다. 절로 카메라를 꺼낼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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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은 저마다 '사랑'과 '배려'와 관련된 명언을 걸고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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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부부들이 다녀온 것을 기념해 심어 놓은 식수©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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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여행의 성지답게 리조트 곳곳에선 '사랑'이 담겨 있다. 해변에서 리조트 안쪽으로 걸으면 작은 숲을 만난다.

나무들을 유심히 보면 다들 저마다 영어로 무언가 쓰여 있는 푯말을 걸고 있는데 모두 '사랑'과 '배려'와 관련된 명언들이다.

땅엔 성인의 무릎을 겨우 넘는 키의 식물들이 줄지어 심겨 있고 이 역시 나무판을 걸고 있다. 자세히 보니 신혼부부들이 '새로운 시작과 사랑을 키운다'는 의미를 담아 심은 코코넛 나무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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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빌라엔 크진 않지만 혼자서 혹은 둘이선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인피니티 풀'이 딸려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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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한 바퀴를 돌고 본격적인 물놀이에 나섰다.

워터빌라엔 크진 않지만, 혼자서는 충분히 넉넉하게 즐길 '인피니티 풀'(Infinity pool)이 딸려 있다. 때문에 굳이 리조트 메인 수영장을 이용할 이유를 느끼지 못한다.

인피니티풀은 이름 그대로 특별히 시각적으로 경계가 없을 것 같은 수영장을 의미한다. 마치 물과 하늘과 이어지는 것 같다. 몸도 담갔다가, 과일이나 샴페인을 마시면서 여유를 부려본다.

수영장에 걸터 있으면 스노클링이며 카약을 즐기는 다른 휴양객들이 보이는 데 저절로 바다에 들어가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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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클링 장비 대여소에 직원이 친절하게 리조트 내에 수중환경이 좋은 곳을 안내해준다. 물론 안전 수칙도 함께 알려준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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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 맨몸으로 들어가도 되지만, 이왕이면 에메랄드빛 바닷속에 숨은 물고기와 산호들을 봐야 하지 않을까.

리조트 내엔 각종 해양스포츠를 실컷 즐길 수 있도록 장비를 대여해 준다.

스노클링장비를 대여하기에 앞서, 대여 센터 직원의 간단한 안내를 받아야 한다. 섬 주변으로 수중환경이 가장 좋은 곳과 수상 비행기나 배가 이동해 접근하면 위험한 곳들을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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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에서 언제든 대여할 수 있는 스노클링 장비©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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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밖에서 보이는 물고기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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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속에서 지켜야 할 수칙들도 있다. 산호초 밟기, 침전물 휘젓기, 해양 생물 만지거나 뒤쫓기, 물고기 먹이 등이 금지된다. 모두 한글로 안내된다.

대여받은 스노클링 장비는 마스크와 물밖에 호흡하도록 돕는 스노클, 오리발이다. 구명조끼는 객실에 두 벌이 갖춰져 있다.

스노클링을 하러 멀리 갈 필요가 없다. 객실 앞마당이 바다다. 모든 장비를 착용하고 테라스로 나가 뛰어들면 끝이다. 이 덕에 바다에 나와서 이동하고 씻는 데에 번거로움이 하나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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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조트 내 소믈리에가 와인 테이스팅을 주도한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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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놀이 끝 휴식을 취한 후 오후 6시에 예약한 와인 테이스팅(시음)에 참여했다.

할라벨리 리조트는 '2015 와인 스펙테이터 레스토랑 어워드'(2015 Wine Spectator Restaurant Awards)에서 인정받은 와인 셀러(저장고)를 보유하고 있다.

호텔 내엔 두 개의 와인 셀러가 있는 데 각각 천여 병의 와인을 보관하고 있다. 테이스팅은 유명한 소믈리에의 주도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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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 여병의 와인들을 만날 수 있는 와인 셀러©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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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이스팅을 위해 온갖 치즈와 과일, 햄들이 마련돼 있다©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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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 테이스팅에 맛볼 수 있는 와인 종류는 레드와 화이트다. 맛보는 와인은 소믈리에의 선택에 따라 그때마다 다르다.

이날은 프랑스산 와인을 마셨다. 화이트 와인으로는 '리슬링'(Riesling) 품종으로 만든 'Polka dot Sweet Riesling'을 마셨다. 달콤한 꽃향이 감도는 와인이다.

레드 와인으로는 쉬라즈 품종의 'Domaine Lombard Drôme La Re-Nommée'를 맛보았다. 다양한 베리가 섞인 첫맛과 달리 끝은 약간 후추맛이 난다.

다양한 종류의 치즈, 하몽(스페인식 생햄) 등의 안주도 푸짐하게 마련해 놓았는데, 와인 맛을 극대화 해주는 것은 물론 와인보다 손이 갈 정도로 맛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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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치 바비큐 때 마련해 주는 샴페인들© News1


◇몰디브 콘스탄스 할라베리 리조트는?

아프리카 모리셔스에 있는 호텔,리조트 그룹사인 콘스탄스호텔이 짓는 야심작이다. 총 86의 방갈로중 20개의 비치빌라엔 개인풀과 정원이 포함돼 있으며 57개의 수상방갈엔 인피니티 풀이 딸려 있다.

특히 신혼여행객에겐 객실 내 샴페인은 무료로 제공하며 별빛 아래서 저녁 식사, 해변에서 영화 보기 등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seulb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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