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직·경질 여부 불분명
트럼프 행정부서 떠나는 9번째 각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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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언 징크 미국 내무장관 <자료사진> ⓒ AFP=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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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에서 또 다른 인물이 짐을 싼다. 이번에는 윤리 규칙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라이언 징크 내무부 장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거의 2년간 근무한 (징크 장관이) 연말에 행정부를 떠날 예정"이라면서 "라이언은 재임 기간 많은 것을 성취했다. 그가 국가를 위해 봉사했다는 점에 감사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징크 장관이 다른 행정부 각료들보다는 근속기간이 길었음을 강조했지만, 징크 장관이 떠나는 사유가 '사직'인지 '경질'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해군 출신으로 몬태나주 하원의원을 역임했던 징크 장관은 Δ기밀정보 오용 Δ토지 위법거래 Δ전세기 사용 문제 Δ가족들의 관용차량 사용 등의 비위 논란을 겪어 오고 있었다. 특히 자신의 집무실 문을 고치는 데에만 13만9000달러(1억5770만원)를 썼다는 게 드러나면서 공분을 샀으며, 토지 위법거래 혐의에 대해선 연방 수사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징크 장관이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행정부를 떠나는 9번째 각료급 인사라고 전했다. 최근 자리를 떠난 각료급 인사는 제프 세션스 전 법무장관과 스콧 프루이트 전 환경보호청장 등이다.
징크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심복으로, 환경보호론자들의 시위를 물리치고 토지 보호 조치를 완화해 석유 시추와 석탄 채굴을 장려하는 등의 정책을 펼쳤다.
찰스 슈머(민주·뉴욕) 상원 원내대표는 이날 징크 장관의 해임 소식을 접하고 "징크는 환경적인 관점에서 행정부에서 가장 독성이 강한 인물이었다"면서 "그는 정부를 자신의 꿀단지처럼 여겼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다음 주 내로 새 내무장관을 지명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명자는 상원의 인준을 거쳐야 한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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