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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6 (수)

4000km 열수송관 관리주체 제각각 203곳 ‘이상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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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점검 결과 곳곳 안전 사각

전국적으로 4000㎞에 달하는 열수송관에 대한 종합관리가 이뤄지지 않아 안전 사각지대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에 따라 한국지역난방공사, 지자체, 민간업체 등으로 관리주체가 제각각인 탓이다.

13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전국 열수송관 총 3956㎞ 중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곳은 54.7%인 2164㎞이고, 나머지 1792㎞는 37개 지역난방사업자가 각각 소유한 배관을 자체 관리하고 있다.

지난 4일 파열사고가 난 백석역 인근 지역의 온수관은 지역난방공사가 관리하는 반면 지난 11일 온수관 파열 사고가 난 서울 양천구 목동아파트 일대는 서울시 산하 서울에너지공사 관할이다. 지난 12일 파열 사고가 발생했던 경기 안산시 고잔동 지역은 (주)안산도시개발이 관리하고 있는데, 이 회사는 안산시와 삼천리가 각각 49.9%의 지분을 갖고 있다.

공사는 지난 5~12일 20년 이상 된 전국의 열수송관 686㎞ 전 구간을 대상으로 긴급점검을 실시했다. 이 중 중앙(서울 상암·여의도·반포 일대 78곳), 경기 분당(49곳)·고양(24곳) 등 203곳에서 주변지역과 3도 이상 지열 차이가 발생하는 이상징후를 발견했다. 특히 10도 이상 지열차가 나서 사고 발생 가능성이 있어 보이는 지점은 고양 6곳, 분당 4곳, 수원·대구 각 2곳 등 16곳에 달했다. 공사는 우선 5곳을 굴착해 미세누수가 감지된 1개 지점의 배관을 교체했으며,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굴착할 예정이다.

이주영 기자 young78@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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