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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업권 경계도 허무는 '영역 파괴' 현상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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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효유 제품에서 배송 시장 영역 넓힌 야쿠르트

남양유업은 디저트, KGC인삼공사는 화장품 분야로

건강 라이프스타일 단독 매장 낸 제약업체도

이데일리

모델들이 서울 중구 스무디킹 을지로입구점에서 글로벌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과 협업해 출시한 마스크팩 3종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신세계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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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성기 기자] 식품업체가 내놓은 마스크팩과 화장품, 제약업체가 선보이는 건강식품….

시시각각 바뀌는 트렌드와 갈수록 치열해지는 시장 경쟁 속에 ‘영역 파괴’ 현상이 가속화 하고 있다. 업계 간 단순 콜래보레이션(협업) 차원을 넘어서 전혀 다른 사업 분야로 진출을 꾀하는 등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시도들이 이어지고 있다. 기존 브랜드 이미지나 기술을 발판 삼아 신규 고객 창출로 새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취지에서다.

발효유 전문기업 한국야쿠르트는 일찍이 건강식품, 커피, 과채주스 등 다양한 항목으로 제품군을 넓혀왔다. 특히 직장맘, 혼밥족을 겨냥한 가정간편식(HMR) 브랜드 ‘잇츠온’을 통해 신규 사업 확장에 나서며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 중이다.

지난해 7월 첫 선을 보인 뒤 반찬 외에도 샐러드, 밀키트 등 품목을 특화해 일반 반찬몰과 차별화 했다. 최근에는 샐러드·밀키트 제품군에 익일 배송 시스템을 적용, ‘신선’ 콘셉트를 더욱 강화했다. 지난 1년 간 240여억원(올 7월 기준)의 매출을 거뒀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방판 채널, 정기배송 서비스 등 차별화 한 배송 경쟁력을 통해 간편식 시장을 지속적으로 견인하겠다”고 말했다.

유기업 남양유업은 유제품 제조·판매에서 디저트 분야로 영역을 넓혔다. 남양유업의 ‘백미당 1964’는 유기농 아이스크림을 판매하는 디저트 카페로, 유통 채널을 넘어 디저트 시장에서의 소비자층까지 흡수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 지난 2014년에 첫 선을 보인 뒤 직영으로만 70여개 매장과 홍콩에도 매장을 낼 정도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혀 다른 새로운 분야로의 진출을 통해 영역을 확대하는 곳도 있다.

케어푸드 시장 진출을 선언한 신세계푸드는 메디힐과 손잡고 ‘마스크팩’을 내놨다. 화장품 업계와 협업으로 탄생된 첫 푸드메틱 제품이다. 신세계푸드의 음료 브랜드 ‘스무디킹’과 프리미엄 마스크팩 브랜드 메디힐이 20~30대 젊은 여성들에게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고 시너지를 통해 두 브랜드에 대한 소비자 친밀도를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신세계푸드는 전했다.

빙그레 역시 올리브영과 손잡고 ‘바나나맛 우유’, ‘딸기맛 우유’ 모양의 화장품을 내놓으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실제 음료 제품 모양과 비슷하게 생긴 용기에 담긴 바디로션으로, 젊은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며 홍보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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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의 ‘뉴오리진’이 지난달 21일 서울 동부이촌동에 선보인 첫 단독 로드숍. (사진=유한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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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약전문 업체 유한양행은 지난달 서울 동부이촌동에 건강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뉴오리진’의 첫 단독 매장을 열었다. 그간 여의도 IFC몰·잠실 롯데월드몰·하남 스타필드 등 백화점과 쇼핑몰에 매장을 열긴 했지만 아파트 단지가 밀집한 지역의 단독 로드숍은 처음이다.

건강식품 및 스킨케어 컨설테이션존·레스토랑존·오픈바와 키친·제품 판매존 등 네 가지 공간으로 구성된 이 곳은 약 1만 세대가 들어선 대규모 주거 지역 한 가운데에 있어 소비자 접근성이 뛰어나다. 매장을 기준 반경 2㎞ 내 주민들을 대상으로 배앓이 없는 ‘a2우유’와 자유방복 유정란 등 배달 서비스도 실시해 편의성을 대폭 높일 방침이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서울과 부산, 그리고 수도권 거점 지역에 지속적으로 로드숍 매장을 추가로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관장’으로 유명한 KGC인삼공사도 홍삼 화장품 브랜드 ‘동인비’를 앞세워 글로벌 종합 헬스앤뷰티 기업으로의 도약을 노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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