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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美중간선거]'선거 끝나면 뛰는 美증시' 이번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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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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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중간선거가 끝나면 미 증시가 상승세를 되찾는다.'

대세로 자리잡은 이 공식이 이번에도 통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미 뉴욕 월가에서는 10월 급락세를 겪었던 증시가 중간선거 이후 안정세를 찾으며 회복될 것을 기대하고 있지만 이번에는 미국과 중국간의 무역전쟁이 자리잡고 있어 예견하기가 어렵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미 경제방송 CNBC는 역대 중간선거 이후 불확실성이 사라지면서 증시가 상승한 적이 많지만 이번에는 무역전쟁이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과거 5차례 진행된 중간선거 이후 뉴욕증시는 결과와 관계없이 조건반사적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재선 성공 후 치른 2014년 중간선거에서는 야당인 공화당이 상하 양원을 모두 장악하며 민주당에 압승을 거뒀다. 당시 뉴욕증시는 0.6% 올랐다. 오바마 전 대통령 첫번째 임기 당시 치러진 2010년 중간선거에서는 공화당이 하원 다수당 지위를 탈환했고 그때도 뉴욕증시는 상승했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이 재선 성공 후 치른 2006년 중간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상하 양원에서 과반의석을 얻은 바 있다. 당시 뉴욕증시는 0.2% 올랐다. 2002년 중간선거 이후에도 뉴욕증시는 0.9% 상승했다. LPL파이낸셜에 따르면 제2차대전 이후 중간선거가 있던 해 S&P 500 지수의 10월 저점부터 연말까지 움직임을 분석해보면 18번 모두 올랐고 평균 상승률은 10%를 넘었다.

때문에 선거 당일인 6일 월가는 일단 증시 상승에 베팅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발언이 발목을 잡는다. 미국과 중국 정상이 G20(주요 20개국) 회의에서 만남을 갖기로 발표했을 때만 해도 무역협상이 이뤄질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있었지만 최근 동향을 봤을 때 회의적인 입장에 더 무게가 실린다는 분석이다.

전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상하이 중국국제수입박람회에서 중국 경제를 더 개방하고 향후 15년간 40조달러의 상품과 서비스를 수입하겠다고 밝혔지만 미국에 대한 유화적 태도는 보이지 않았다. 그렉 발리에르 호라이즌 수석 글로벌전략가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대해 우호적으로 협상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지만 이는 중간선거를 앞두고 증시를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하는 사람이 많다"고 설명했다.

오는 7~8일 열리는 미국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역시 변수다.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이 확실시되지만 추후 통화정책에 대해 매파적인 발언을 할 경우 증시 상승이 어렵다. 다만 공화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승리를 거두면 뉴욕증시는 추가 감세안과 규제 완화 가능성에 상승할 수도 있다. 라이언 노먼 인포마 파이낸셜인텔리전스의 시장 전략가는 "지금까지의 통계를 보면 시장은 선거 후에 괜찮은 모습을 보이긴 했다"면서도 "매우 많은 기사들이 이번주 들어 쏟아지고 있고 불확실성이 크다"고 전했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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