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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7 (금)

[美중간선거]가능한 5가지 시나리오…민주 8년만에 하원 탈환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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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미지출처=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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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 김은별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의 지난 2년에 대한 평가이자 재선 가능성까지 시험할 수 있는 미국의 중간선거가 하루도 채 남지 않았다. 사상 최대 투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번 선거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국민투표 성격이 짙어지고 있다. 현재까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하원은 민주당이, 상원은 공화당이 장악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막판 혼전이 거듭되면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게 됐다. 2016년 대선 당시 여론조사와 다른 결과가 나온 것을 의식하듯 미 언론들은 여러가지 가능성을 제시하며 향후 대응방안을 점치고 있다.

① 민주당이 하원 승리, 공화당이 상원 승리= 가능성이 가장 큰 시나리오다. 공화당은 현재 상원에서 51대 49로 다수당이다. 민주당이 이를 뒤집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전통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짙었던 곳에서 공화당 상원이 배출될 가능성도 있다. 애리조나와 네바다주가 바로 그 지역이다. 하원의 경우 민주당이 다수당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다수당이 되는 것은 8년만에 이뤄지는 것으로, 그 자체만으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렇게 되면 2020년 대선에서도 민주당이 기회를 엿볼 수 있다.

② 민주당이 하원에서 압승, 상원은 양당 동수= 하원에서 민주당이 크게 이겼다고 볼 수 있다는 기준은 민주당 의석이 40~45석을 공화당보다 더 차지할 때의 경우다. 현재는 공화당이 42석 더 많다. 민주당이 하원에서 압승하면 상원에서도 공화당이 크게 이길 수 없다. 이는 곧 명확하게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저항으로 해석될 수 있다. 상원에서도 50대 50을 만든다면 힘의 균형이 팽팽하게 맞서는 셈이다.

③민주당이 상ㆍ하원 모두 이길 경우= 선거조사기관 파이브서티에이트(538)는 민주당이 상원에서 승리할 확률을 6분의 1로 예측했다. 2016년 대선 때 도널드 트럼프 승리 예측 확률이 그 정도였다. 테네시주와 텍사스주에서 민주당이 승리하는 경우 민주당이 51대 49석 또는 52대 48석으로 상원 다수당이 된다. 노스다코타주까지 민주당으로 돌아면 53대 47석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2016년 대선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명백하게 요행이었다는 것을 방증하는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편가르기 전략이 역효과를 냈다는 평가가 나올 수 있다.

④ 공화당이 하원 승리, 상원 의석도 증가= 하원에서 공화당이 다수당을 유지할 확률은 약 8분의 1로 점쳐진다. 공화당이 박빙 지역구의 대부분에서 승리해야 가능하다. 하원에서 이런 결과가 나온다면 상원은 공화당이 4~6석의 의석을 늘리는 압승이 예상된다. 다만 이런 결과가 나온다고 해서 트럼프가 완전히 인정받았다는 의미는 아니다. '공화당=트럼프 지지자'라는 공식은 최근 들어 성립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⑤와일드 카드(의외의 결과)= 전혀 예상치 못한 결과 가능성이다. 공화당에 간신히 하원 다수당 지위를 유지하고 민주당이 상원에서 대등하게 되는 경우 등이다. 매우 희박한 결과이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면 워싱턴 정가는 말 그대로 '카오스'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뉴욕 김은별 특파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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