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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미국 중간선거 해 볼 필요 없이… 하원 43석은 당선 사실상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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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당 후보 단독 출마 또는 군소 후보와 대결.

5개 선거구는 같은 정당 후보끼리 맞붙어
한국일보

11월 미국 중간선거를 앞두고 캘리포니아주의 유권자가 10월 24일 사전투표를 실시하고 있다. 노워크=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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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1%포인트 차이로 당락이 갈리는 게 선거판이지만, 미국 중간선거에서 이미 특정 정당의 승리가 확정된 선거구도 적지 않다. 하원 435석 중 무려 43석이 어느 정당에 배정될 지가 ‘사실상 확정’된 상태다. 당선이 ‘사실상 확정’된 후보의 사례는 크게 세 갈래다. △경쟁자가 아예 없거나 △공화ㆍ민주당 후보가 한 명뿐이거나 △같은 당파 후보끼리 경합하는 경우다.

우선 경쟁자가 전혀 없는 선거구다. 공화당 후보가 단독 출마한 곳은 1곳인데 비해, 민주당 후보가 단독으로 나선 곳은 16개에 달한다. 전통적으로 강세 지역인 매사추세츠 주에서 민주당은 9개 지역구 중 4곳에서 단독 후보를 냈다. 나머지 5개 지역구에서도 공화당 후보를 2배 이상의 득표율로 누르고 승리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표적 경합 지역인 플로리다 주에서도 민주당은 5개 선거구에서 단독 후보기 나왔다. 공화당은 노스캐롤라이나 지역구(NC-7) 한 곳에만 단독후보를 냈다.

단독후보는 아니지만 경쟁상대가 군소정당 후보뿐인 지역구도 19곳이나 된다. 양당제가 뿌리깊게 박힌 미국에서 제3정당 후보가 양대 정당(민주ㆍ공화) 후보를 누르고 당선되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19개 지역 중 공화당 후보만 나선 곳은 한 군데인 반면, 18개 지역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공화당 경쟁자 없이 선거에 나섰다.

5개 선거구에서는 같은 정당 후보끼리 맞붙었다. 캘리포니아주의 지역구 4곳과 워싱턴 주의 지역구 1곳에서는 1, 2위 후보가 모두 같은 정당이다. 일명 ‘정글 프라이머리’라고 하는 정당통합형 예비선거를 치렀기 때문이다. 이 중 캘리포니아 44지구(CA-44)에서는 아자 브라운 후보가 출마를 철회, 나네트 바라간 민주당 의원의 재선이 이미 확정됐다.

남은 두 지역구는 출마를 선언한 상대 후보가 존재하지만 투표용지에 그 이름이 인쇄되지 못한 곳이다. 투표용지에 이름을 올리는데 필요한 필수 지지자조차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인데, 용지에 이름을 올린 민주당 후보로서는 그만큼 수월한 당선이 예상된다.

이한호 기자 han@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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