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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2018국감]동해 방류 명태 30만마리 중 3마리만 생사 확인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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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동해의 명태 자원을 회복시키기 위해 최근 3년간 방류한 인공종자 약 30만여 마리 가운데 생사가 확인된 것은 3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향신문

명태. 연합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의원이 해양수산부에게 받은 ‘명태 방류효과 조사 결과’ 자료를 보면, 해수부는 강원도, 강릉원주대 등과 함께 2014년부터 ‘명태 살리기 프로젝트’를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다. 해수부 등은 이후 2015년 1만5000마리, 2016년 1000마리, 2017년 30만마리의 명태 인공 종자(치어)를 방류했다. 2017년 방류된 인공 종자는 2016년 10월 세계 최초로 개발한 명태 완전 양식 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된 것이다. 올해는 100만마리까지 방류할 계획이다.

정부는 2016년부터 인공종자 방류의 효과를 조사하기 위해 명태를 수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하고 있다. 2016년에는 속초위판장에서 명태 67마리, 2017년에는 773마리를 각각 수집해 유전자분석을 실시했다. 또 올해는 강원 고성에서 257마리, 속초위판장에서 514마리, 베링해·홋카이도해·블라디보스톡 인근 해역에서 잡힌 수입산 90마리를 수집해 유전자 분석을 실시했다. 하지만 수집된 명태 1701마리 중에서 방류개체와 유전자가 일치하는 것은 3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속초위판장에서 수집한 명태 67마리 중 2마리가 방류한 명태인 것으로 확인됐고, 2018년 속초위판장에서 수집된 514마리의 명태 중 1마리도 유전자가 방류된 것과 일치했다.

박 의원은 “명태 방류사업의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방류효과 모니터링을 확대하는 등 효과 분석을 제대로 실시해야 한다”면서 “특히 명태의 산란·회유 경로로 추정되는 강원도 고성군에 명태 전문 연구센터 건립을 서둘러야한다”고 말했다.

1981년 연간 14만t 잡히던 국민생선 명태는 남획과 기후변화로 국내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지 오래다. 2010년대 들어서는 연평균 2t 정도만 잡히는 실정이다.

윤희일 선임기자 yhi@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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