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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1 (금)

제천 화재 참사 300일…유족 “지휘관 책임 물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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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유족 대책위 청와대 청원 소방 지휘관 책임 규명 요구

충북도 국정감사 “인력·장비 보강해 재난 대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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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명이 희생된 제천 화재 참사의 유족들이 참사 발생 300일을 맞아 화재 당시 소방 지휘관의 책임을 물어 달라는 청와대 국민 청원을 제기했다.

제천 화재 참사 유가족 대책위원회는 1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제천화재참사 당시 무능하고 안이한 대응을 했던 소방지휘관의 책임을 물어주세요’란 글을 올렸다. 이들은 글에서 “화재 당시 소방지휘관들의 무능하고 안이한 대처로 인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도 있었을 생명이 오지 못하고 허망하게 떠나갔다. 하지만 이들은 기소되지 않고 있다. 화마와 맞서 목숨을 걸고 희생하는 일선 소방관을 처벌하자는 게 아니라 무능한 지휘관들의 책임을 물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5월 10일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된 소방 지휘부의 기소와 처벌은 지금까지 미뤄지고 있다. 유가족은 진실 규명과 합당한 처벌을 위해 모든 것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제천시 하소동 스포츠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29명이 숨지고 40명이 다쳤다. 유족들은 소방 지휘부 등의 안이한 판단과 상황 대처가 피해를 키웠다며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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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충북도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충북도 감사에서도 제천 화재 참사 재발 방지 요구가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이후삼(49·제천 단양) 의원은 “화재 참사가 난 제천은 서울 등에 견줘 소방 인력·장비 등이 부족하다. 철저한 보강을 통해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자유한국당 이은권(60·대전 중구) 의원은 “방재 안전 공무원을 배치하고 있지만 충북도는 13명이다. 강원, 충남 등에 견줘 턱없이 부족하다. 충북은 안전에 대한 투자와 대비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정동영(65·전북 전주 병) 의원은 “정책만 제대로 세웠어도 제천에서 29명이 희생되지 않았을 것이다. 늘 엄청난 희생을 치른 뒤 행정이 작동한다. 지역 건축안전센터 등을 도입해 재난에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김명진(51·경기 수원 병) 의원은 “제천 화재 참사 때 테라스가 불법 건축돼 희생을 키웠다. 불법 증축, 건축 등에 대한 철저한 관리·감독으로 대형참사를 막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이시종 충북지사는 “제천 화재 참사는 부끄럽고 송구한 사건이다. 철저한 관리로 재난 예방과 안전에 힘쓰겠다. 인력·장비 등도 보완하겠다”고 밝혔다.

오윤주 기자 st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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