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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16 (일)

세계 3위로 큰 국내 앱시장…외국계 IT가 독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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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애플리케이션(앱) 마켓 시장이 소비자가 지출하는 기준으로 보면 전 세계에서 3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사용자들이 애용하는 앱은 구글, 넷플릭스 등 외국 정보기술(IT) 기업의 서비스여서 국내 앱 산업에서 외국 IT 기업의 독식이 심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앱 조사업체 앱애니는 16일 누적 사용자 지출을 국가별로 조사한 결과 한국이 112억달러(약 12조6200억원)로 전 세계에서 3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1위는 일본으로 251억달러(약 28조3000억원)를 기록했고, 미국이 193억달러(약 21조7600억원)로 2위였다. 한국 다음으로는 독일(31억달러), 대만(27억달러), 영국(23억달러), 프랑스(18억달러) 등의 순이었다.

누적 다운로드 횟수 기준으로는 인도(369억회)가 1위였고 미국(315억회), 브라질(252억회), 러시아(159억회), 인도네시아(146억회), 멕시코(127억회), 한국(125억회) 등의 순이었다. 한국이 다운로드 횟수로는 7위지만 국내 이용자들이 앱에 지출하는 금액은 3위로 그만큼 한국 소비자들이 앱에 돈을 많이 쓰는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앱 마켓이 글로벌 톱3에 들 정도로 큰 규모지만 국내 이용자들이 사용하는 앱은 주로 외국 IT 기업의 서비스인 것으로 나타났다. 앱 분석업체 와이즈앱이 지난 1월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전국 10세 이상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사용자 3800만명을 대상으로 앱 설치, 사용 시간, 실행 횟수 등을 종합해 분석한 바에 따르면 올해 가장 크게 성장한 앱은 유튜브였다. 지난 1월 2880만명이 이용한 유튜브는 9월 이용자가 3109만명으로 늘어났다. 삼성전자의 간편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성장세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삼성페이는 1월에 682만명이 이용했으나 9월에는 1026만명의 사용자를 확보하며 유튜브에 이어 두 번째로 이용자 1000만명을 넘어섰다.

페이스북이 운영하는 인스타그램이 3위로 이용자 150만여 명을 추가로 확보했고,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는 133만명에서 265만명으로 이용자가 100만명 넘게 증가해 8위를 기록했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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