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 초대형 메기, 다시 자연 품으로

지난 봄 충남 청양에서 잡혔던 초대형 메기(사진)가 6개월여 만에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다.

16일 충남 청양군에 따르면 지난 4월 포획돼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던 대형 메기를 최근 원래 서식지인 금강에 방생했다.

청양군 목면 화양리 가마골 인근 금강에서 한 주민이 잡은 메기는 길이 1ｍ35㎝, 몸무게 38㎏에 달해 화제가 됐다.

이 주민은 아이들이 생태체험을 할 수 있도록 메기를 자연사박물관에 기증했으나, 메기가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물관 관계자는 “메기가 4개월 동안이나 먹이를 먹지 않아 고민 끝에 방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우원 목면장은 “주민들이 영물로 여겨 잡아먹지 않고 기증했지만 달라진 환경에 적응하지 못해 안타깝다”며 “원래 서식지인 금강으로 돌아가 건강을 되찾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 Segye.com